이번 여름 해외여행 때 주의할 질병 8

[사진=Hyejin Kang/shutterstock]

다양한 나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오기 위해서는 각국에서 유행하는 전염병들을 잘 알고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온종합병원 가정의학과에서 각 지역에서 유행하는 질병과 대책 등을 소개했다.

△홍역: 유럽

유럽 여행 시 예방이 필요한 질병은 홍역이다. 전염성이 강하여 감수성이 있는 접촉자의 90%이상이 발병할 수 있지만 백신접종을 마쳤다면 걸릴 위험이 거의 없다.

홍역은 10~12일 잠복기를 가지며 보통 발열 증상이 제일 먼저 나타나고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어릴수록 발병이 잦아 면역이 약한 어린 아이들은 미리 예방해야한다.

△조류 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국

중국 9개성이나 시에 여행을 간다면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을 조심해야 한다.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은 닭, 칠면조와 같은 가금류와 야생 조류 등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이 병에 감염되면 결막염 증상부터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중증 호흡기 질환, 소화기 증상,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킨다. 예방을 위해서는 최대한 감염된 조류나 조류 분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개인위생을 강화해야 한다.

노출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제시된 기준에 따른 적절한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적절한 항 바이러스제를 예방적으로 먹어야 하며, 위험 요소에 노출된 뒤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증상이 발생 시 병원에 방문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최근 매우 빠른 속도로 아시아 나라들에게 전파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주의해야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선양의 어느 한 돼지 목장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발생한 병이다.

이 바이러스는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 익지 않은 돼지고기, 절인 고기 속에서도 생존하며 심지어 저온에서도 잘 견뎌 냉동고기 속에서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이렇기에 현지에서 고기뿐 아니라 햄과 같은 가공 식품을 섭취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열병: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프리카나 아메리카에 여행 시에는 황열병에 주의해야 한다. 황열은 악성 전염병으로 잠복기인 3일~6일이 지나고 약 3일 동안 발열, 두통, 구토가 지속되고 1~2일 뒤에 증상이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면서 신부전, 간 부전, 황달과 심장이 느리게 뛰며 고열이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부정맥이나 심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황열은 유행지역 대부분의 국가에서 입국 전에 황열 예방 접종 증명서를 요구한다.

황열 백신은 전국 13개 검역소 및 국립의료원에서 출국 10일 이전에 접종할 수 있으며, 접종 10일 이후에 면역이 형성된다. 1세 미만의 영아, 임신부, 면역저하 환자, 후천성면역결핍증환자는 접종 금기대상이다.

△콜레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및 중동, 아프리카에 여행에서는 콜레라를 조심해야 한다. 콜레라는 소화기계의 전염병으로 걸리게 되면 잠복기인 2~3일이 지나고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설사와 오심, 구토가 나타난다.

급성 설사로 중증의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콜레라 유행지역 여행 시에 백신 투여를 권장하고 있다. 예방 접종에 의한 면역 형성은 기초 접종 2회이고 추가로도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장티푸스, 지카 바이러스: 동남아시아, 중남미 열대지역

열대지역 동남아시아에 여행을 갈 경우, 장티푸스, 지카 바이러스를 유의해야 한다. 장티푸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평균 8~14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지속적인 발열과 두통, 오한, 권태 등이 나타난다.

장티푸스 예방접종은 보균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 장티푸스 유행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이나 체류자, 장티푸스균을 취급하는 실험실 요원 등과 같은 고 위험군에게 우선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피부 발진, 갑작스러운 발열, 결막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방충망, 긴소매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으로 미리 꼼꼼히 감염 경로를 차단해 주시고 해당 국가에 다녀온 여성이라면 최소 2개월 이상 임신을 미루는 것이 좋다.

△A형 간염: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 가려면 A형 간염에 조심해야한다. 오염된 물 또는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 접촉 시 감염되는데, 한번 항체가 생기면 다시 발병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예방 접종력이 없거나 면역력이 없는 경우 예방 접종이 권장된다. A형 간염은 노출되면 고열, 식욕 부진,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6세 이상의 소아나 성인은 황달을 포함한 간염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온종합병원 가정의학과 이현웅 과장은 “모든 질병의 예방법인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며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고 여행 중에 고열, 설사,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해외 출국 전 반드시 방문 국가에 대한 전염병을 숙지하고 예방법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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