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뱃살 나오면…치매 위험 신호(연구)

[사진=WAYHOME studio/shutterstock]

뱃살이 많은 상태 즉, 복부비만은 한국인 허리둘레 기준으로 남성 90㎝(35.4인치), 여성 85㎝(33.5인치)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뇌혈관 질환 등의 다양한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비만인 사람이 나이 들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바꿔 말하면 치매를 예방하려면 젊을 때부터 체중 조절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8534명의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했다. 그리고 30년 전 측정했던 이들의 체질량지수와 비교했다.

30% 정도 되는 2541명이 30년 전 과체중이거나 비만에 해당했다. 이렇게 젊을 때 체중이 늘어났던 사람들은 30대 때 체중이 정상이었던 사람들에 비해 65세를 넘어 치매 발생 위험이 80%나 높았다.

연구팀은 “30대 때 비만자가 왜 치매 위험이 높은지 정확한 이유는 찾지 못했지만 이때 찌는 살은 동맥 경화나 고혈압을 부르는데 이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연구에서 복부비만이 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지적돼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살이 찌면 몸을 움직이는 것이 더 어려워지며, 운동이 부족하면 치매 위험은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Midlife overweight and obesity increase late-life dementia risk: a population-based twin study)는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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