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 유방암 위험 낮아 (연구)

[사진=Photographee.eu/shutterstock]
아침형 인간은 상대적으로 유방암 발병 위험이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대학의 에바 셰른하머 연구진은 약 40만 명의 여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침형 인간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낮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는지, 불면증을 앓고 있는지, 잠에 드는 시각은 언제인지 등 수면 유형에 대해 설문했다. 그리고 비만, 가족력, 음주, 흡연 등 유방암 발병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고려해 수면 유형에 따른 유방암 위험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저녁형 인간 대비 아침형 인간에서의 유방암 발병 확률이 100명당 1건 수준으로 적게 나타났다.

일찍 일어나 활동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아침형 인간은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에 적합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늦게 일어나 활동하고 늦게까지 깨어있는 저녁형 인간, 흔히 올빼미형 인간은 학교 및 직장 생활 패턴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올빼미형 인간이 겪는 정상적인 리듬의 붕괴는 신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멜라토닌 수치다. 셰른하머 교수는 올빼미형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생활 리듬의 붕괴가 멜라토닌 수치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호르몬으로 불리는 멜라토닌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데, 멜라토닌이 감소하면 체내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나타나는 체내 염증은 암 및 기타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아침에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이 유방암 발병률이 더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아침형 인간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낮은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잠자리에 일찍 들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등에서 나오는 푸른빛을 최대한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그럼에도 어려움이 있다면 희망 수면 시각 30분 전에 멜라토닌 보충제 복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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