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리시티, 출시 3년 만에 당뇨약 시장 1위 올라

[사진=폴 헨리 휴버스 한국릴리 대표]
한국릴리의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가 국내 당뇨병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며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28일 한국릴리와 보령제약이 개최한 트루리시티 국내 출시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삼수 보령제약 대표는 “트루리시티는 2016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지난 해에는 전체 당뇨병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 1위에 오르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루리시티는 GLP-1 유사체뿐만이 아니라 기저 인슐린 등 전체 당뇨병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 2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누적 처방액은 270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1분기에만 82억 원을 기록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루리시티는 장기 지속형 GLP-1 유사체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한다. 2015년 5월에 처음 허가됐으며 허가 1년 만인 2016년 5월부터 급여가 적용됐다.

특히, 주 1회 투여로 기존 GLP-1 유사체 대비 주사 투여 횟수가 적어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가 높은 편이다. 트루리시티와 함께 GLP-1 유사체 계열의 약제인 엑세나타이드(Exenatide)의 경우 이틀에 한 번,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와 릭시세나타이드(lixisenatide)는 하루에 한 번 투여한다. 한국릴리 의학부 한정희 전무는 “현존하는 GLP-1 유사체 계열 약제 중 둘라글루타이드가 약물 지속성이 가장 높다”며 “환자 편의성을 고려해 설계된 디바이스의 덕택도 크다”고 설명했다.

트루리시티 등 GLP-1 유사체의 효능과 안전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트루리시티 등 GLP-1 유사체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제시한 당뇨병 치료 약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 지표인 혈당 강하 효과, 심혈관계 이점, 저혈당 발생 위험성, 체중 상관관계 등 종합적인 요소에서 우수한 등급으로 평가됐다”며 “최근 종합적인 환자 맞춤형 당뇨병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에서, 트루리시티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19년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GLP-1 유사체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 지표를 우수한 등급으로 평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심혈관질환 예방 혜택이 확인된 SGLT-2 억제제와 함께 GLP-1 유사체 사용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또한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대한 권고안 항목을 별도로 마련하며 GLP-1 유사체의 처방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폴 헨리 휴버스 한국릴리 대표는 “트루리시티는 다양한 치료 혜택과 투약 편의성을 바탕으로 주사 치료제를 넘어 경구용 제제들과 동일 선상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 옵션으로 적극 고려되고 있다”며 “다수의 임상으로 확인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보다 폭넓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궁극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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