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는 샤워, 건강에 도움이 될까?

[사진=TORWAISTUDIO/shutterstock]

미국인의 2/3, 호주사람의 80%가 매일 샤워한다. 현대인은 샤워를 매일 해야 하는 의식으로 여기지만, 전문가에 따르면 잦은 샤워는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미국의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샤워를 매일 하는 것은 위생의 문제라기보다는 문화적 습관에 불과하다. 지역과 문화권에 따라 샤워 횟수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에서는 인구의 절반이 2주에 한 번 정도만 목욕하지만, 덜 씻는 데서 비롯한 건강 문제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매일 샤워’는 대개 청소년기에 시작돼 평생 이어진다. 체취를 풍길까 봐 우려해서, 혹은 아침 운동과 겸한 일종의 습관으로 샤워한다.

잦은 샤워 습관은 어찌 보면 관련 제품을 파는 업체의 상술에 놀아나는 것일 수도 있다. 로버트 시멀링 박사는 “일부 샴푸 제품은 용기에 ‘거품을 내고 헹군 뒤 잠시 후 다시 거품을 내고 헹궈내라’고 쓰여있지만, 샤워를 할 때마다 머리를 두 번이나 감아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 건강의 측면에서 보면 샤워를 매일 하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고 말했다. 건강한 피부는 적절한 유분으로 덮여있고, 유익한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걸 매일, 특히 더운물로 씻어내면 문제가 생긴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생긴다. 건조한 피부가 미세하게 갈라지면 박테리아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피부 깊숙이 침투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미생물, 더러움 등 일정한 외부 자극을 받을 때 항체를 만들며 소위 ‘면역 기억’이 생겨 건강해질 수 있다. 소아과의 피부과의 일부 의사들이 아이들을 매일 목욕시키지 말라고 권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샤워를 얼마나 자주 하는 게 좋을까? 전문가에 따르면 업무나 상황상 땀을 많이 흘리고, 때가 묻은 경우를 제외하면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면 충분하다. 샤워 시간도 3~4분 정도로 짧게 해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를 집중적으로 씻는 게 바람직하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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