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골프 후 ‘회전근개 파열’, 자연치유 안 돼

[사진=4 PM production/shutterstock]
골프나 테니스 운동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어깨 부상을 입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

운동 후 근육통이 오면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 진단 및 치료로 넘기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칫 이로 인해 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

무리한 운동은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인 회전근개를 파열시킬 수 있는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예후가 좋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이는 4개의 힘줄이다. 이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을 입으면 ‘회전근개 파열’이 된다. 이 질환이 있으면 팔을 돌릴 때 어깨 속에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을 유지하지 못하고 근력까지 약해지는 특징이 있다. 반복된 손상이나 마모로 나이가 들면서 회전근개가 찢어지는 일이 많고, 어깨를 이용한 테니스·골프 등의 스포츠 때문에 찢어지기도 한다.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7만 4687명에서 2018년 13만 8939명으로 80% 넘게 증가했다. 2018년 기준 50~60대가 65%(9만 7684명)로 가장 많았고, 30~40대도 25%(3만 1064명)로 적지 않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조남수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기본적으로 퇴행성 질환이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십견과 달라…자연치유 안 돼 수술적 치료 받아야

운동 후 통증이 발생하면 단순 근육통이나 오십견(동결견)으로 생각해 저절로 나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자연적 치유가 되지 않는 질환이다. 특히 통증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 조남수 교수는 “정확한 진단 없이 파열을 방치하면 완전 파열로 진행되고, 통증으로 어깨를 움직이지 않으면 점차 굳어 통증이 더 심해진다”며 “파열이 커지면 나중에는 수술적 봉합도 어려워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됐거나 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 주사, 운동치료를 하게 된다. 조남수 교수는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됐다면 자연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경으로 끊어진 힘줄을 꿰매줘야 한다”며 “5mm 정도 구멍을 통해 관절 내에 내시경을 삽입하고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한다”고 설명했다. 관절경술은 기존 절개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 손상이 일어나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입원기간은 4~5일이며 조기 퇴원을 원하는 사람은 빠르면 수술 후 이틀째 되는 날 퇴원할 수 있다.

회전근개 봉합술은 대체로 힘줄을 위팔뼈(상완골)에 단순 부착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재파열의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재파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회전근개로 가는 혈류량을 보존하면서 힘줄의 고정력을 높이는 봉합술을 받는 방법이 있다. 조남수 교수는 “혈류량 보존 봉합술을 시행하면 25% 정도의 재파열 비율을 6%로 크게 낮출 수 있어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로 어깨 스트레칭 충분히 하기 ▲평상시 자주 기지개 켜는 습관들이기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 튼튼하게 하기 ▲꾸준한 어깨 운동으로 근육과 인대 유연성 기르기 등이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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