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암 치료에 속도와 정확성으로 기여”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활용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인공지능 의사(AI)인 ‘왓슨 포 지노믹스’는 백혈병 환자와 직접 관련이 있는 유전자를 단시간에 식별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일본 도쿄 의과대학의  세이야 이모토 교수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3회 ICON(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 심포지엄’에서 “왓슨 포 지노믹스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정밀 종양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가천대 길병원과 한국 IBM이 공동 주최했다. 길병원은 2016년 국내 최초 AI인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한데 이어 최근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가천유전체의과학연구소 안성민 소장은 “왓슨 포 온콜로지의 도입 이후 2년간 의료용 AI의 효용성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이번에는 정밀의학 연구에 왓슨 포 지노믹스를 활용해 임상에서 성과를 내는 한편, 왓슨 포 온콜로지와 지노믹스의 시너지를 통해 암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외국 의료기관들도 왓슨 AI가 암 치료 결정에 도움을 주고, 의료진이 세운 치료 계획에 대한 환자 신뢰를 높인다고 했다.

인도 마니팔 병원의 암 다학제팀은 왓슨 포 온콜로지가 제공한 정보를 통해 1000 건의 유방암, 폐, 대장암 환자 사례 중 13.6%의 치료 방법을 변경했다. 의료진이 치료 방법을 변경한 이유로는 왓슨을 통해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최신 결과(55%), 환자 개인에 대한 맞춤형 대안(30%) 등이 꼽혔다. 이어 유전자형 및 표현형(유전자와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 형질) 관련 정보 및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인사이트(15%)가 제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 차오양 병원의 암 전문의들은 7단계의 환자 참여 및 상담 과정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했다. 그 결과, 암 환자가 자신의 병명과 치료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이전보다 향상돼, 치료 계획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고,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IBM 왓슨 헬스의 제프 레너트 박사는 “올해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제시된 연구들은  AI가 암 치료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AI는 다학제 협진에서 과학적 증거를 기반으로 보다 정밀한 정보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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