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경고 “타인의 대변 이식은 위험”

[사진=Khaoniewping/shutterstock]

미국에서 다른 사람의 대변을 이식받았던 사람이 숨지자, 식품의약국(FDA)이 관련 치료법의 위험을 경고했다.

FDA에 따르면 대변 이식을 받은 환자 2명이 기증자의 대변에 있던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돼 그중 한 명은 숨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FDA는 문제의 내성균은 다양한 종류의 항생제를 무력화하는 효소를 분비하는 대장균이었으나, 의료진은 이식에 앞서 분변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변 이식술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 속 미생물을 추출해 환자의 장에 이식함으로써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국내에서는 약물로 잘 조절되지 않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장염 환자에 한해 시술이 되고 있으며, 향후 증상이 심한 궤양성 대장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대안적 치료법이 될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변 이식술은 FDA가 공인한 치료법은 아니고, 아직은 임상 시험의 일환으로만 인정되는 시행되는 치료법이다.  FDA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 연구자들은 앞으로 이식을 하기 전에 항생제 내성균 오염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DA는 “이 시술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다른 치료법으로 고칠 수 없는 경우에 마지막 수단으로만 시행돼야 한다”고 경고하고 “대변 이식술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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