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운동부족…젊은 여성 무릎에서 ‘서걱’ 소리가…

[사진=Dobo Kristian/shutterstock]
무릎 질환은 노인층에 많지만, 20~30대 젊은 환자들도 시큰한 무릎으로 병원을 찾는 일이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연골연화증으로 내원한 환자 중 37.4%가 20~30대 환자였다. 젊은 사람들은 ‘설마 내 무릎에 별일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관절 건강에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실제로는 상당수가 무릎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

일어날 때 혹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느껴지는 젊은 사람 중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사람은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운동 부족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 통증이 ‘연골연화증’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여성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 혹은 운동 부족으로 관절이 약해져 일어나는 현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무릎 연골은 무릎뼈 사이에 위치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하는 기능을 한다. 외부 충격과 체중을 견디기 위해서는 이 연골이 단단해야 하는데, 연골연화증이 있으면 연골이 약해져 부드러워지고 점차 닳게 된다.

외부 충격으로 연골이 손상되기도 하지만, 무릎의 반복적인 사용과 생활 습관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는 일이 많다. 척추관절 특화 동탄시티병원 권혁빈 원장은 “상대적으로 무릎 근육이 약한 여성이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어 무릎에 무리가 가게 되면 젊은 나이에도 연골이 물렁물렁해지게 된다”며 “쪼그리고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서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평소 무릎 앞쪽이 시큰거리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나 심한 통증 혹은 관절염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연골을 회복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으로 회복 가능하나 통증이 심하고 보행에 어려움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관리 및 운동을 해야 한다. 체중이 늘어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증상 완화 및 무릎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만약 무릎 건강이 좋지 않거나 연골이 약해져 있다면 등산이나 줄넘기, 축구, 농구 등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은 자제하도록 한다.

권 원장은 “연골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허벅지와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며 “무릎에 충격이 덜한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도움이 되고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쪼그려 앉는 자세나 높은 굽 착용은 피하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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