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대란’ 시대.. 음식, 운동으로 예방-조절할까

[사진=Izf/shutterstock]

고혈압이 위험한 이유는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돌연사의 위험요인인 뇌졸중, 심근경색을 비롯해 심부전, 부정맥, 신부전, 고혈압성 망막증, 대동맥박리증 등 혈관과 관련된 온 몸의 장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혈압이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갈 때까지 증상을 못느낀다. 고혈압은 성인의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이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코피는 고혈압의 증상이 아니다.  실제 증상은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생기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병세가 상당히 진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우리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은 30세 이상 성인의 29%에 달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조절률은 44%에 불과하다.  ‘고혈압 대란’ 시대를 맞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고혈압 위험요인은 비만, 활동 부족, 흡연, 염분 과다 섭취 등으로 이는 환자가 조절할 수 있다. 나이, 가족력 등을 제외하곤 노력 여하에 따라 고혈압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살을 빼고 담배를 끊고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금연, 절주,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 등이 고혈압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면 전단계 고혈압 환자들에게 추천한다. 정상혈압을 가진 성인 모두에게도 고혈압 예방을 위해 이런 생활요법이 권장된다.

운동은 주 3회, 한 번에 30분 정도의 속보 운동이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체중이 줄지 않아도 운동 효과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 5mmHg 정도 낮아진다.  이 같은 생활요법은 혈압조절에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연령의 증가에 따라 동맥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석회화가 생기는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생활요법만으로 충분히 혈압을 낮출 수 없을 때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하나의 알약에 올메사르탄ㆍ암로디핀ㆍ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 세 가지 고혈압약이 들어 있는 ‘3종 복합제’가 고혈압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했다.

김영식 교수팀이 2016년 2월∼2018년 5월 국내 대학병원을 방문한 성인 고혈압 환자 317명에게 고혈압 약인 ‘3종 복합제’를 6개월간 처방한 결과,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 달성률이 76.3%으로 나타났다. 목표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미만, 이완기 혈압이 90㎜Hg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설정했다.

김 교수팀은 약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환자의 목표 혈압 달성률이 만족도가 낮은 환자보다 30배나 높았다고 했다. 약을 통한 고혈압 조절은 환자의 만족도, 교육수준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혈압 약을 꾸준히 복용해 혈압이 거의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도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할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아직까지 고혈압의 근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또 유전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거의 평생 동안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혈압약의 지속적인 복용 및 중단 여부는 담당 의사가 환자의 건강상태와 혈압수치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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