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식 너무 좋아하면…1시간 내에 몸 망쳐

[t사진=Marcos Mesa Sam Wordley/shutterstock]

단 것 자체는 조금 먹으면 건강에 큰 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음식에 들어있는 것들은 영양상 이익이 거의 없다. 칼로리가 많아지면서 당뇨병이나 비만에 걸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심장학회에 따르면, 설탕은 하루에 티스푼 6개, 100칼로리를 넘으면 안 된다. 이는 과일이나 유제품에 포함된 당분은 제외한 양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적정량의 2~3배에 달하는 당분을 너무도 쉽게 섭취하고 있다.

주관적 판단에 따라 설탕이 자신에 해가 된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혹은 당분 중독으로 무의식적으로 계속 단 음식을 찾게 되기 때문에, 당분 섭취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과다한 당분에 의해 몸의 기능이 악화와 회복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다.

당분이 장으로 들어가 기관과 호르몬 등을 혹사 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45~60분, 그리고 그 기능들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5시간이 걸린다. ‘인디펜던트’ 자료를 토대로 당분을 과다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시간의 흐름을 통해 그 과정을 알아본다.

1. 0~15분

가장 먼저 치아와 잇몸에 영향을 줍니다. 설탕은 침 속에 잠복해 있는 세균과 섞여 산성으로 변하면서 치아를 감싸고 있는 법랑질(에나멜)을 공격해 부식 시킨다.

2. 15~30분

장 속으로 유입된 설탕은 작은창자(소장)에서 수크라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이후 이당류인 설탕에서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변해 혈액에 흡수된다.

단당류의 대사 분해를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해낸다. 인슐린에 의해 단당류의 일부는 세포대사(에너지)에 이용되며 이렇게 나온 에너지는 신체의 근육세포로 분배된다.

그러나 혈액 속에 너무 많은 양의 설탕이 유입됐기 때문에 모든 단당류가 에너지로 변환되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단당류는 간으로 보내져 지방성분으로 변해 저장되는데,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이유다.

이 시간 동안 혈액내 당수치가 최고조에 이른다. 신장(콩팥)의 부신시스템이 방해를 받아 몸은 상당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된다. 부신수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신경전달물질인 에피네프린이 생성된다. 이들 호르몬은 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 박동 수를 높인다.

3. 30~45분

혈압 수치가 높아져 있는 상태다. 과다한 설탕 자극으로 인해 뇌의 보상중추에서는 도파민 수치를 증가시킨다. 잠깐 기분이 고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곧 인슐린과 호르몬 수치가 치솟아 혈당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결국엔 피로와 짜증이 몰려오고, 두통이 생길수도 있다. 혈당 농도를 다시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간에 저장되어 있던 글리코겐이 글루코오스(포도당)로 분해된 후 혈액으로 흘러간다.

30분정도 지난 후 소화기관에서 머물던 설탕이 팽창되면서 빠르게 빠져나가는데, 이때 복부 통증을 일으키고 때에 따라 속이 부글거리는 복부팽만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4. 45분 이후

설탕이 유발한 호르몬 교란으로 인해 식세포 기능도 방해를 받는다. 식세포란 체내의 이물이나 세균들을 없애는 정화작용에 필요한 세포인데. 식세포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설탕 섭취 이전 보다(약 1시간 전) 몸이 해로운 세균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설탕이 뇌, 장, 면역체계 등 몸을 혹사시키는 시간은 45~60분 이내다.

그런데 신체 기능과 면역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까지는 보통 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당으로부터 혹사된 후 몸의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과다한 당 섭취를 조절할 수 있어야하는 이유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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