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 골관절염 환자의 눈물.. “등산도 조심하세요”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인보사 사태’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골관절염 환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에 대해 품목 허가 취소와 함께 허위 자료 제출 혐의로 회사측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 3월까지 인보사는 438개 병원에서 3707건 사용됐다. 식약처는 “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들을 특별 관리하고,  15년간 추적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종양(암) 발생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는 없다고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환자들은 700만원 가량이나 되는 비싼 인보사 주사를 맞았다가 밤잠까지 설치는 처지가 됐다. 이들을 괴롭힌 골관절염은 어떤 병일까?

골관절염은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린다. 관절(Joint)은 뼈와 뼈 사이가 서로 맞닿아 연결되어 있는 부위다. 관절이 건강해야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 관절 연골의 뼈와 관절막, 주변 인대 등에 손상이 발생해 통증과 변형,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골관절염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엉덩이 관절염은 남성에서, 손이나 무릎 관절염은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발생 빈도는 15~44세 5% 미만, 45세~64세 25~30%, 65세 이상 60%이상으로 중년이후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위험요인은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특정 관절 부위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등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가벼운 외상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골관절염의 원인은 부위별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척추의 경우는 직업적으로 반복되는 작업이나 생활 습관, 무릎 관절은  나이, 성별(여성) 및 몸무게가 주된 원인 인자로 작용한다.

이명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많이 한다거나, 높은 산 등산을 자주 하는 것 등이 관절염을 촉진시킬 수 있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점차 관절연골이 닳기 때문에 나이도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O자로 휜다리, 골다공증, 비만 등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중년 이상은 가파른 산을 내려올 때 조심해야 한다. 스틱 2개를 준비해 몸의 하중이 무릎으로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시켜야 한다. 무릎이 좋지 않다면 등산은 하지 않는 게 좋다.

환자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어떠한 치료 방법으로도 퇴행성 변화가 이미 발생한 관절을 정상 관절로 복구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들이 비싼 인보사를 선택한 배경에는 통증 완화는 물론 관절 건강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수술 방법인 인공 관절 치환술의 경우 통증을 줄이고 변형된 관절을 교정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인공 관절의 수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향후 재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수술할 때 출혈이나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 의사의 세심한 진료 후 선택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동작이나 운동의 반복, 좋지 않은 자세 등이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골 손상의 예방과 치료에 비타민 C, 비타민 E, 베타케로틴, 셀레늄과 같은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 섭취가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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