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암, 내시경 접근 어려워 암 발견 잘 안 돼

[사진=ChrisGorgio/gettyimagesbank]
소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소장암’은 다른 소화기에 생기는 암보다 발생빈도가 극히 낮다. 하지만 증상이 없고 내시경적 접근이 어려워 초기 암 발견율 역시 떨어진다.

전체 소화기암의 약 2%에 불과한 암이지만, 진단 시에는 이미 3~4기로 진행됐을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소장은 위와 대장 사이에 있는 소화관의 일부로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구성된다. 소장의 전체 길이는 약 5~6m이며, 여러 가지 소화효소 및 호르몬들을 분비해 영양물질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소장암에는 선암, 유암종(신경내분비종양), 악성림프종, 육종, 위장관기질종양(GIST), 전이성 소장암 등이 있는데 50% 이상은 선암으로 주로 십이지장과 공장에서 발생한다. 소장암은 성장하면서 주위 조직 또는 림프절로 전이를 일으킬 수 있고,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를 일으키기도 한다.

발생 위험인자로는 흡수장애 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유전적 소인 등이 있다. 붉은색 육류나 소금에 절인 훈제 음식들을 자주 섭취해도 소장암의 발생 위험도는 2~3배 증가한다. 포화 지방 성분이 많은 음식일수록 소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원인 질환으로는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 소장의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인 셀리악병 등이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비특이적이고 간과하기 쉬워 초기 진단이 어렵다. 복통이나 복부 팽만 등 복부 불편감, 구토 등이 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이며 위장관 출혈 증상도 많이 나타난다. 소장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체중 또는 체력의 감소, 빈혈,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간 비대 및 복수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 및 신체 검진 소견, 혈액검사, 대변 잠혈검사 등을 종합해 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소장조영검사, 복부 CT, 복부초음파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고, 최근에는 소장 내시경, 캡슐 내시경 등 특수기기가 진단에 이용되기도 한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을 감별하려면 조직검사가 필요한데 소장의 경우 일반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워, 수술적 절제 후 병리학적 진단이 이루어진다.

소장암의 치료는 악성여부, 환자의 연령 및 전신건강상태, 암의 위치, 크기와 종류, 타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는 수술적 절제 치료를 하고, 수술 범위에 따라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기 위한 식이조절이나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추가적인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소장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비교적 잘 되는 암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검진이 필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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