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어, 소아용 인공혈관 추가 공급키로 합의

[사진=gettyimagesbank/bluebay2014]
미국 의료기기 업체 고어(GOAR)가 소아용 인공혈관을 안정적으로 재공급하기로 해 ‘인공혈관 부족 사태’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우회 및 대한흉부외과학회 등이 소아심장수술에 추가로 필요하다고 요청한 소아용 인공혈관 4개 모델, 인조포 3개 모델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고어 사(社)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미국 고어가 독점 공급하던 인공혈관의 재고가 바닥나면서, 인공혈관이 필요한 소아 심장수술(폰탄 수술)이 중단 위기에 처한 사태가 발생했다. 폰탄 수술은 인공혈관으로 심장 정맥을 폐동맥에 직접 연결하는 수술로, 고어가 공급하는 인공혈관이 없으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2017년 9월 고어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국내 병원에서는 재고만으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성인용 인공혈관은 대체할 제품이 있지만, 소아용 인공혈관은 규격화가 어려워 마땅한 대체재가 없어 문제가 된 것.

고어는 3월 11일 당장 수술을 못하고 있는 소아환자에게 필요한 인공혈관 20개를 즉시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철수 이전처럼 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 등 모든 품목 재공급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로 고어 사가 최종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품목은 인공 혈관 7개 모델, 봉합사 8개 모델, 인조포 1개 모델에 추가로 인공혈관 4개 모델, 인조포 3개 모델이다.

식약처는 “인공혈관 외에도 시장 기능만으로 적정한 공급이 어려운 희귀·난치질환자에 사용되는 의료기기의 안정적 수입·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 공급’ 제도를 마련·조기 시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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