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예방 식단, 심부전 위험도 줄여(연구)

[사진=Justyna Troc/shutterstock]

고혈압 예방 식단(DASH)을 따르면, 고혈압뿐만 아니라 심부전 위험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 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심부전의 가장 흔하고 중요한 증상은 숨이 차는 것(호흡 곤란)이다.

계단을 오르기만 해도 과도하게 숨이 차고 이것이 지속된다면 한번쯤 심부전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와 함께 피로감과 운동 능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우측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이 정체되면서 부종, 간 비대, 복수가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소변 양 감소 및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심부전은 노인들이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의과대학 연구팀은 45~84세의 미국인 45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심장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이전에 심장 질환 병력이 없었다. 연구팀은 13년 동안 이들의 식습관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75세 이하의 대상자들 중 DASH와 가장 비슷한 식단을 유지한 사람들은 DASH와 가장 동떨어진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심부전 발병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DASH는 과일, 채소, 견과류, 통곡물, 가금류, 생선, 저지방 유제품을 위주로 구성하는 식단을 말한다. DASH는 지중해식 식단과 유사하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 과일, 콩류, 견과류, 올리브유, 닭고기, 생선 등으로 짜여 진 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살도 뺄 수 있는 식사법으로 꼽힌다. DASH와 지중해식 식단의 차이점은 DASH는 저지방 유제품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대신 술은 제외한다.

연구팀의 클라우디아 캄포스 박사는 “심부전은 노인들을 병원에 입원하게 만드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여서 그 원인을 알아내는 것은 공중보건의 중요한 목표”라며 “이번 연구는 심부전을 예방하는데 있어 DASH의 효과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Diet Concordance and Incident Heart Failure: The 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는 ‘아메리칸 저널 오브 프리벤티브 메디슨(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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