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시작되면 돌연사 왜 늘까? 뇌졸중 위험 5

[사진=metamorworks/shutterstock]

뇌졸중은 돌연사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생명을 건져도 반신불수의 가능성이 있는 매우 위험한 병이다. 뇌졸중은 증상을 빨리 간파해 신속하게 대처해야 하는 응급 질환이다.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 빠른 시간 내에 뇌세포가 죽어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의 조기 증상은 몸의 한쪽 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그리고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자 보내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뇌졸중은 발생 즉시 증상을 느끼고 응급실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발생 후 수개월 지나서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애매한 증상을 가진 사람도 있다. 어지러움, 운동장애, 치매와 같은 다른 신경과적 문제로 뇌 촬영 결과, 뇌경색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은 더위가 시작되면 조심해야 할 질환이다. 겨울에 자주 발병하는 병으로 알려졌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요즘에도 많이 생긴다.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의 끈적한 성질이 증가해 혈전이 잘 생겨 혈관이 잘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운 바깥에서 갑자기 강한 냉방을 사용하는 공간으로 들어갈 때도 조심해야 한다. 말초혈관이 갑자기 수축되고 혈압이 급상승해 뇌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위는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등 불규칙한 변화를 보이는 부정맥 위험을 높인다. 이 질환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5배 정도 늘어난다.

정근화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는 한 번 손상받으면 잘 재생되지 않으므로 큰 후유증을 남긴다”면서 “사망률, 후유장애율이 매우 높은 뇌졸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80% 정도에서 고혈압이 동반된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관의 벽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게 된다.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결국 막히게 되어 뇌경색이 일어나게 된다. 또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작은 혈관의 벽이 약해지다가 파열되므로 뇌출혈의 원인이 된다.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어도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다.  흡연, 비만, 과음 등도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에도 신경써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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