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늙는 피부, 식물추출물 ‘아프젤린’에 주목

[사진=SUNG YOON JO/shutterstock]
그간 미세먼지가 피부 트러블 및 염증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미세먼지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이 연구로 입증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서성준․박귀영 교수와 진단검사의학과 이미경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세먼지가 피부 각질세포의 노화를 유도하는 인산화효소(p38 MAPK)를 활성화시켜 피부 염증 및 노화를 유발함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각질세포와 섬유아세포를 배양해 미세먼지 물질을 처리하여 표피 염증과 피부 노화 관련 인자들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가 각질세포에서 인산화효소(p38 MAPK)를 자극하고 염증반응물질의 발현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터루킨의 분비를 통해 피부 진피의 콜라겐 분해를 촉진하여 주름 생성 등의 피부 노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의 유해성과 함께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제시했다. 박귀영 교수팀은 항염증 성질이 있는 식물 추출물인 ‘아프젤린(Afzelin)’이 미세먼지로부터의 염증성 피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험을 통해 아프젤린을 각질세포에 도포 처리한 것과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눈 뒤, 미세먼지 물질을 양쪽 세포에 추가 처리해 분석한 결과, 아프젤린 처리 세포에서 산화스트레스 완화 증상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피부의 염증과 노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확인하였고, 이는 미세먼지와 여러 피부 노화 현상이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음을 실제 입증한 결과로 의의가 있다”며 “또한, 아프젤린의 효과를 확인해 향후 미세먼지의 피부 유해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들은 각각 SCI급 국제학술지인 ‘유럽면역피부과학회지(Experimental Dermatology)’ 및 ‘국제분자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최신호에 각각 게재됐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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