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섭취, 보름만에 생기는 몸의 변화

[사진=wearesalt.org]

싸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초가공 식품 소비가 갈수록 늘고 있다.

초가공 식품(ultraprocessed foods)이란 가공식품 중에서도 화학 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많이 포함된 식품을 가리킨다. 예컨대 통조림이나 치즈 등은 일반적인 ‘가공식품’이지만, 인스턴트 라면, 냉동 치킨 너깃, 각종 칩스와 쿠키 등은 ‘초가공 식품’에 해당한다.

초가공 식품을 먹으면 단 보름 만에 체중이 늘고, 체지방 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탕, 지방, 소금의 양을 적정선에서 조절했는데도 그랬다.

미국의 국립 당뇨-소화기-신장질환 연구소는 성인 남녀 각 10명을 대상으로 초가공 식품을 섭취했을 때와 그렇지 않은 식품을 섭취했을 때, 몸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관찰했다.

20명의 참가자는 한 달 간 실험실에 머물면서 두 주는 초가공 식품을, 나머지 두 주는 일반적인 식품을 먹었다. 초가공 식품은 치킨 너겟, 베이글, 캔에 든 라비올리, 다이어트 레모네이드 등이었고, 가공되지 않은 식품은 샐러드, 에그 스크램블, 오트밀과 견과류 등이었다.

두 가지 식단은 조리 형식이 달랐지만 설탕, 지방, 소금, 섬유질 등 영양소 면에서는 비슷하게 구성되었다. 그러나 섭취한 다음 나타난 결과는 매우 달랐다.

초가공 식품이 제공된 기간, 참가자들은 다른 두 주에 비해 하루 500칼로리를 더 섭취했다. 그 결과 보름 만에 체중이 평균 1킬로그램씩 늘었다. 먹는 속도도 빨랐다. 초가공 식품은 대개 부드럽고, 따라서 대충 씹어도 꿀떡 넘어가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케빈 홀 박사는 “초가공 식품을 먹으면 위와 뇌가 칼로리 섭취 또는 포만감에 대해 소통할 새도 없이 과식을 하게 된다”면서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가공 식품을 줄이는 게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Ultra-Processed Diets Cause Excess Calorie Intake and Weight Gain: An Inpatient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Ad Libitum Food Intake)는 ‘세포 대사(Cell Metabolism)’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타임’ 등에 보도되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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