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하면 암이 생기지 않을까? 의외의 결과 하나

[사진= Undrey/shutterstock]

비만은 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인 중 하나다. 따라서 과식을 삼가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소식을 하면 암이 생기지 않을까? 단식 등 무작정 굶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

적게 먹는 소식(小食)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고 장수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주 굶어 영양불량까지 초래하면 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으로 굶는 방식으로 자주 살을 빼는 사람들이 참고할만하다.

미국의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따르면 어릴 때 굶주림을 경험한 여성은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 발생비율이 높았다. 어린 시절의 영양불량이 성장 후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유전성 유방암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인 BRCA(BReast CAncer Gene)를 갖고 있는  BRCA 보인자 가운데 키 크고 마른 체형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병원장 연구팀이 다국적 연구팀과 함께 키·BMI, BRCA 보인자의 유방암 발병 관계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BMI(㎏/㎡ 체질량지수)가 5㎏/㎡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이 6%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살이 붙을수록 유방암 위험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유방암 가족력이 없는 일반인 중 폐경 후 여성은  BMI가 5㎏/㎡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발병 위험률이 12% 증가했다. 이는 BMI와 BRCA 보인자의 유방암 발병 위험률의 경우, 폐경 전 여성에 한해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2018년 12월 미국 국립암 연구소 저널인 JNCI(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렸다.

결국 비만 뿐 아니라 영양부족도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음식은 골고루 먹되 적정량을 섭취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라 할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각 식품군별 적정섭취량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영양학회의 한국인 영양섭취기준(KDRI)에 따르면 성인 남자(20대 남자의 열량 권장량 2600kcal 기준)의 경우 주식인 곡류 및 전분류는 4.5회, 부식으로 고기, 생선, 계란, 콩류는 6회, 채소류는 7회, 과일류는 3회, 견과 및 당류는 6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간식으로 우유 및 유제품군을 1회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

성인 여자(20대 여자의 열량 권장량 2000kcal 기준)의 경우 주식으로 곡류 및 전분류는 3회, 부식으로 곡류 및 전분류는 1회, 고기, 생선, 계란, 콩류는 5회, 채소류는 7회, 과일류는 2회, 유지 견과 및 당류는 4회, 간식으로 우유 및 유제품군을 1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을 곁들여 고기도 적절하게 먹는 식습관이 암도 예방하고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적정량’이 항상 고민이다. 식탐도 문제이지만 지나치게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문제다. 운동도 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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