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혼자 있기보단 함께 어울리세요

[사진=Pressmaster/shutterstock]
치매 환자를 둔 가정이 늘고 있다. 오는 2024년에는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3월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8’을 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는 70만 5473명이다.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꼴이다. 80대 중반이 되면 50%가 치매 진단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다. 또 그 수는 계속 늘어나 2024년에는 100만, 2039년에는 200만, 2050년에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를 앞둔 현재,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저하’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보다 정확히는 ‘인지 저하’가 동반된다. 평소 혼자 잘하던 일들, 가령 전화를 걸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목욕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에 불편함이 생긴다. 이러한 인지 저하는 병원에서 신경인지검사를 통해 객관화시킨 뒤 치매 여부를 판단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송인욱 교수는 “치매 환자는 뇌에 특정한 독성 단백질(아밀로이드)이 쌓이거나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뇌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 영향으로 기억장애 등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상행동이나 시공간 장애, 망상, 환각, 공격적인 행동 등이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가장 흔한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해마 중심으로 뇌 위축이 진행되면서 시작된다. 조직검사를 통해 신경섬유반 및 아밀로이드 반응이 발견되면 알츠하이머병으로 확진되는데, 현재까지는 임상적 추정진단만이 가능한 상황이다.

두 번째로 많은 치매는 혈관성 치매다. 이는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갑자기 나타나는 전략적 혈관성 치매와 다발성 뇌허혈성병변 등으로 인해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로 나뉜다.

파킨슨병과 동반되는 치매도 있는데, 파킨슨병 환자의 약 40%에서 발생한다. 기억장애뿐 아니라 초기에 이상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환시, 증상의 변동, 파킨슨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 루이체 치매도 있다.

치매 종류에 따라 약물선택과 전반적인 치료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그에 적절한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있다. 뇌염이나 수두증, 뇌병증, 또는 약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는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치매 진행을 막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 인자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가족력을 가진 대표적 유전자는 프레시닐린 1과 프레시닐린 2, 아밀로이드 유전자 등으로, 이들 유전자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 송인욱 교수는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유전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치매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과 식생활을 포함한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 혼자 지내는 시간을 줄이고 외부와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송인욱 교수는 “현재의 치매 개념은 예전의 노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며 “친근한 환경과 친근한 사람들 사이에서 편한 생활을 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레저나 취미, 사회활동 등을 열심히 하는 것이 치매 진행과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병원 주치의를 통한 적절한 치료 및 위험인자 관리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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