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당기는데, 왜 멈칫할까? 건강하게 먹을 순 없을까?

[사진=wizdata/shutterstock]

라면을 ‘건강식’으로 만들 순 없을까? 라면을 좋아하면서도 몸을 생각해 멈칫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성에 차지 않다. 이럴 때 라면 속에 콩나물을 듬뿍 넣어보자. 일석이조의 건강식이 될 수 있다.

콩나물은 단백질과 비타민C가 많고 무기질,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라면에 부족하기 쉬운 각종 영양소가 들어 있고 맛도 좋아 라면과 궁합이 잘 맞는다. 별도의 반찬 없이도 콩나물라면 한 그릇이면 영양 부족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고혈압이나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준다.  흔히 라면에 김치를 곁들이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짠 맛을 더욱 강하게 해 건강에 좋지 않다. 발효음식인 김치는 건강식이지만 소금에 절인 음식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요즘에는 라면 스프를 덜 넣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까지 라면은 고나트륨에서 자유롭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나트륨 총 함량이 가장 높은 라면은 1봉지 기준 1880㎎이나 된다.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라면들은 대부분 1800㎎에 근접했다. 라면 한 개에 김치만 곁들여도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오랫동안 짠 맛에 길들여지면 위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 생길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위암의 전 단계로 세심하게 관리해야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라면을 자주 짜게 먹고 장아찌 등 염장식까지 즐기면 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스프를 덜 넣고 콩나물, 양배추 등 생채소를 듬뿍 넣어 먹으면 자연스럽게 라면이 건강식이 될 수 있다. 콩나물은 항산화, 항암 식품인 콩으로 만든 것임을 잊지 말자. 콩은 이소플라본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화학적 구조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비슷해 몸 안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이소플라본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난소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예방 효과가 있다. 또한 콩에 풍부한 제니스테인 성분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한다.

특히 비타민C와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은 일반 콩알에는 없지만 콩나물로 자라면서 합성된다. 라면에 콩나물만 넣어도 쉽게 영양 가득한 요리를 할 수 있다. 콩나물라면은 끓는 라면에 씻은 콩나물을 넣은 뒤 뚜껑을 닫은 채 끓여주면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도 풍부해 시원한 맛은 더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고비를 넘긴 암 환자가 라면을 원하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권할 수 있다고 했다. 라면을 못 먹는 스트레스보다는 라면 한 그릇의 만족도가 정신건강에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라면은 환자들도 찾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이다. 다만 덜 짜게, 다양한 생채소를 곁들여 건강하게 먹는 것이 과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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