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1위 대장암 예방 위해 운동이 중요.. 얼마나 해야 할까


[사진=Magic mine/shutterstock]

최근 대장암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18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은 2만8127 건 발생해 전체 암의 12.3%로 위암(3만504 건, 13.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대장암이 위암을 제치고 1위 암으로 올라섰다는 국내외의 통계가 잇따르고 있다. 고열량, 고지방 음식 섭취가 늘면서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대장암이 암 발생 1위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섬유소가 많은 채소와 과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등)를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그렇다면 암 예방을 위해 운동은 어느 정도 하는 게 좋을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암 발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신체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비활동적인 사람에 비해 암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특히 대장암(직장암), 유방암은 신체활동과의 연관성이 확실하며 강도에 따라 운동시간을 달리 권고하고 있다.

중·고강도의 신체활동이 각종 암 예방효과가 있으며, 특히 대장암(직장암), 유방암, 폐암의 예방에 운동이 큰 도움이 된다. 대장암의 경우 하루 1시간 이상의 신체활동을 통해 43% 정도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가운데 항문과 가까운 직장암 예방효과가 크다.

운동강도 표시는 METs 라는 약칭을 쓰고 있다. 메타볼리즘(metabolism)의 줄임말로 신체 안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산소량을 1단위, 즉 1Met로 표기해 각종 운동의 산소 소비량을 그 배수로 나타낸 값이다.

저강도 신체활동은 1.6-2.9 METs로 요가, 집안 일(청소, 세탁, 요리 등), 걷기 등이 해당한다. 중강도 신체활동은  3-5.9 METs로 자전거타기, 헬스클럽 운동, 조깅, 등산 등이다. 고강도 신체활동은 6 METs 이상으로 에어로빅, 축구, 스쿼시, 테니스, 수영 등을 말한다.

대장암(직장암), 전립선암, 폐암, 자궁내막암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강도의 신체활동 보다는 중·고강도의 신체활동이 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득보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춰 운동강도와 시간을 정해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박규주 서울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직장암(대장암)의 경우 항문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항문 3cm 이내에 암이 있어도 가급적 배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서 “직장암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이 있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다. 또한 검진을 통해 선종 단계에서 용종을 발견해 대장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한 검진이 중요하다.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 45세 이후부터 5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