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속 인체에 쌓이는 독소 있다

[사진=popout /shutterstock]
화장품은 수분과 함께 광범위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박테리아, 곰팡이, 균 등 미생물의 온상이 되기 쉽다. 방부제는 미생물의 발생을 억제하고 화학적 변화나 오염을 방지하기 때문에 화장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1930년대 개발된 파라벤(Paraben) 성분은 방부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값싸고 제품에 첨가하기 쉬워 화장품의 대량생산을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파라벤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독성이 제기돼 온 대표적인 화학물질이다.

파라벤, 유방암과 난임 유발

파라벤(Paraben)은 효모, 사상균, 박테리아와 같은 오염물질 제거 능력이 탁월해 샴푸, 클렌저, 로션, 자외선 차단제 등 대부분의 화장품과 피부미용 제품 속에 들어있다. 몸 속에 한 번 들어오면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고 내장 기관이나 근육 등에 쌓인다. 2004년 레딩대학 연구팀은 파라벤류의 화학적 방부제 성분들이 유방암 조직에서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제 학술지인 ‘환경보건 전망’에는 “파라벤은 적은 양만 사용해도 유방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자료에는 피부염을 유발하고 소화기, 호흡기에도 독성을 일으킨다고 나와 있다. 자궁내막증을 일으켜 난임을 유발하며 생리통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페녹시에탄올, 남자는 호르몬 분비에, 여자는 자궁에 영향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은 파라벤이 독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자 대체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페녹시에탄올은 UN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에틸렌옥사이드 성분으로 합성한 방부제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며, 오랜 기간 피부에 흡수돼 몸에 쌓이게 되면 남자는 호르몬 분비에, 여자는 자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피부 점막을 자극해 피부 염증,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천연물질 무작정 신뢰하지 말아야

최근엔 천연 방부제를 사용해 만든 화장품이 많이 나와 있다. 주로 유칼립투스, 티트리, 라벤더, 사이프러스 추출물 등이 사용된다. 하지만 천연 성분은 어떤 위험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들은 화장품의 방부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이 요구되는데, 함량 기준은 고지돼 있지 않다.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도 독성을 갖고 있기에 많은 양을 오랜 기간 사용하거나 내 피부에 맞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면 그만큼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윤이경 기자 taxiblu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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