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유행, 백신 맞는 편이 좋을까?

[사진=pixelaway/shutterstock]
최근 젊은 층 사이에 A형 간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A형 간염 확진자수가 지난 한해 전체 감염자수의 1.5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어떤 경로로 이처럼 빨리 확산되는 걸까? 또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Q. A형 간염은 어떤 병인가요?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열, 근육통, 전신쇠약감, 상복부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발생해 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할 수 있다. 황달이 동반되는 일도 흔하다.

다행히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고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아 교수에 의하면 약 0.1% 정도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돼 간 이식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7~2008년 A형 간염이 크게 유행했는데, 당시 약 80% 정도의 환자들이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심한 증상을 보였다.

Q. 어떤 경로로 감염되나요?

A형 간염은 수인성 질환이다. 수인성 질환이란, 물을 통해 옮겨지는 전염병을 말한다. 즉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덜 익은 음식을 먹고 이 질환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와 증상이 발현되기까지 2~4주간의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Q. 30-4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뭔가요?

어릴 때 A형 간염에 걸리면 증상 없이 가볍게 앓고, 면역력도 형성된다. 통계에 의하면 1970년대 초반에는 10세 이하 아동의 약 45%, 20세 이상 성인의 대부분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오늘날 50세 이상의 연령층이 대부분 자연면역을 형성한 이유다.

반면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위생 상태가 개선된 197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중반에 출생한 20~40대는 A형 간염 바이러스 노출 기회가 적어 항체 보유율이 떨어진다. 10대는 백신 접종을 통해 또 다시 항체 보유율이 증가한 세대다. 이들은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

Q. A형 간염은 어떻게 예방하나요?

6-12개월 간격으로 2차례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접종 권장 대상은 꼭 맞도록 한다. 어린이 시설에 근무하는 사람,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의료진이나 실험실 종사자, 혈액 제제를 자주 투여 받는 사람 등 감염 위험이 높은 군과 A형 간염에 감염됐을 때 심한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 만성 간질환자들이 권장 대상이다.

최근에는 A형 간염이 유행하면서 입원을 요할 정도로 심한 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때에는 권장 대상에 속하지 않더라도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는 사람은 백신 접종을 받는 편이 좋다.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니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평소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 관리를 철저히 하고 물은 충분히 끓여 마시고 음식물은 완전히 익혀 먹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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