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신장암 병용 투여제로 FDA 승인

[사진=MSD]
미국 식품의약국은(FDA)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블로리주맙)가 진행성 신세포암종에 대해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 1·2차 모두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과 흑색종 치료에 사용된다. 항 프로그래밍 세포사멸단백질-1(PD-1) 계열의 치료제로, 이번에 신장암의 일종인 진행성 신세포암종으로 화이자의 인라이타(성분명 엑시티닙)와 병용투여가 추가적으로 승인됐다.

지난 2월에 발표된 3상 임상 결과에 따르면 키트루다와 인라이타 병행요법을 받은 환자의 치료 12개월 후 생존율이 약 90%로 나타났다. 수텐 단독요법 그룹의 생존율이 78%인 것을 고려하면 생존율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

클리브랜드 클리닉 암센터의 브라이언 리니 교수는 “진행성 신세포암종은 공격적인 성격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생존기간 연장을 위한 추가적인 치료 옵션이 필요했다”며 “키트루다와 인라이타 병용요법이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MSD의 임상연구 담당자인 스콧 에빈하스 박사는 “신세포암 환자에게 키트루다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암 환자의 치료와 생존기간 연장에 부단히 애써온 노력의 성과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키트루다와 인라이타 병용요법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성 신세포암의 표준 치료로 간주되는 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면역요법 병행치료과 경쟁할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번 승인과 더불어 키트루다는 올해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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