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거르면 심장병 위험 87%↑ (연구)

[사진=ymcamn.org]

아침 식사를 거르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비약적으로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연구진은 40세 이상 성인 6500여 명을 대상으로 18년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끝에 이같이 밝혔다. 참가자들은 18년 전 설문조사를 시작할 당시는 아직 심장질환 징후를 보이지 않았던 이들이었다.

참가자들의 59%는 매일 아침 식사를 한다고 답했다. 25%는 가끔 거르고, 11%는 가끔 먹고, 5%는 아예 먹지 않았다.

아예 먹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이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은 매일 먹는 사람과 비교할 때 87%가 컸다.

연구진은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끼니지만, 미국인들은 지난 50년간 그 중요성을 간과했다”면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청년의 24%가 아침을 거른다”고 지적했다.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은 유명인사들의 다이어트 법으로 주목받았다. 예컨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 잭 도시는 “절대로 아침밥을 먹지 않고 저녁만 먹는다”면서 “특히 토요일에는 어떤 음식도 먹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끼니를 거르는 이유를 “명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런 기이한 식습관을 일종의 섭식 장애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고, 운동을 덜 할 확률이 높았다”면서 “향후 연구에서 이런 요인의 영향을 제거하더라도 아침을 거르는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여전히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구(Breakfast Is a Marker for Cardiovascular Risk Prediction)는 ‘저널 오브 디 아메리칸 칼리지 오브 카디올로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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