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좋다는 믿음? 레몬 워터 마시면 살 빠질까


[사진출처=pilipphoto/shutterstock]

레몬 한 조각을 물에 띄워 마시는 게 유행이다. 물맛이 상큼해지는 장점도 있으려니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레몬수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몬은 신진 대사를 촉진하고 몸속 독소를 씻어내는 디톡스 효과가 뛰어나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게 소문의 골자. 정말 레몬수를 마시면 그런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미국의 남성지 ‘맨스 헬스’는 영양학자 카렌 안셀의 말을 인용해 “레몬을 물에 넣으면 생기는 결과는 물에서 레몬 향이 나는 것” 뿐이라고 보도했다. 취향에 따라 생수보다 레몬수가 좋을 수는 있지만, 레몬수를 마신다고 해서 절로 지방이 연소되지는 않는다는 것.

그러나 레몬수를 마셔서 살이 빠지는 길이 한 가지 있긴 하다. 주먹만 한 휘핑크림을 얹은 모카 커피 대신 레몬수를 마신다면, 확실하게 체중이 줄어들 것이다.

2015년 발표된 영국 버밍엄 대학교의 논문도 참고가 될 만하다. 당시 연구진은 비만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석 달여의 체중 조절 실험을 했다. 식전에 물을 마시면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1.3kg 정도 감량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그 결과는 물이 주는 포만감에 기인한다. 레몬과는 상관이 없다. 물론 물에 레몬을 더하면, 비타민 C 등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큰 변화를 가져올 정도는 아니다. 디톡스 효과? 불순물을 걸러내는 역할이라면 간이 충분히 하고 있다.

레몬수의 효과와 무관하게 그저 레몬 향이 좋은 사람은 레몬수로 하루를 시작해도 괜찮다. 단 레몬수를 마신 다음에는 바로 생수를 마실 것. 레몬은 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치아에 좋지 않다.

따라서 레몬수를 마셨다면 생수로 입을 가시고, 레몬이 아니더라도 산성이 강한 음식이나 음료를 먹은 경우에는 치아가 상하지 않도록 30분 정도를 기다렸다 양치질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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