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힘들면 아령 들어라”…당뇨 예방 효과(연구)

[사진=Bobby Scrivener/shutterstock]

당뇨병은 인슐린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핏속의 포도당이 높아진 질환이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핏속의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꾼다.

포도당이 많은 피는 끈적끈적해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병을 발생시킨다. 이런 질환에는 심장병, 뇌졸중, 신장병, 망막 질환, 신경 질환이 있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 임신성 당뇨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은 이전에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었으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런 당뇨병과 관련해 아령이나 역기를 드는 웨이트트레이닝, 즉 근력 운동도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유산소 운동이 당뇨병에 이롭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웨이트트레이닝도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과 덴마크 남부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3만2000여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1990~2008년에 2년마다 설문조사한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이 기간 중 매년 1000명 중 4명꼴로 제2형 당뇨병이 발병했다.

그런데 걷기나 조깅, 테니스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30분 이상씩 일주일에 5일간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50%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됐던 것이다.

새로운 것은 웨이트트레이닝의 발병 억제 효과 발견이다.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사람들은 전혀 하지 않은 이들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34%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산소 운동 여부와 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어떤 사정으로든 유산소 운동을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여기에 유산소 운동까지 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59%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A Prospective Study of Weight Training and Risk of Type 2 Diabetes Mellitus in Men)는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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