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졸려도 누워있는 게 좋다? 잠에 관한 오해 5

[사진=ChameleonsEye/shutterstock]

수면에 대한 그릇된 통념이 건강을 해치고,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 미국 뉴욕 대학교 연구진이 인터넷에 떠도는 잠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아 과학적으로 시비를 가렸다. 다음은 건강에 해로운 잠에 관한 오해들이다.

◆ 가벼운 음주는 숙면을 돕는다

술을 마시면 졸린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와인 한 잔 정도의 적은 양이라도 마시고 자면 수면의 질이 형편없이 나빠진다. 특히 수면의 단계 중에서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렘수면을 방해한다.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회복하고 향상하는 이 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않으면 자고 일어나도 머리가 개운치 않다.

◆ 잠자리 TV 시청은 긴장을 풀어준다

잠자리 TV 시청은 불면증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뉴스를 보고 흥분하든, 드라마를 보고 감동하든 모두 수면을 방해하는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TV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지연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 안 졸려도 누워있는 게 좋다

침대에 누웠는데 말똥말똥 잠이 오지 않는 날이 있다. 그러나 잠을 청하며 억지로 누워있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 날이 많아지면 우리 뇌는 ‘불면’과 ‘침대’를 연결하기 때문이다.

누운 지 15분이 지나도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면 차라리 일어나서 뭔가 다른 일을 하는 게 낫다. 이때 적당한 일은 예컨대 세탁 후 방치한 양말을 개키는 것처럼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단순 작업이 좋다. TV 시청 등 자극적인 일은 금물이다.

◆ ’10분 후 다시 알림’

시계나 스마트폰의 알람 기능에는 다시 알림(스누즈) 버튼이 있다. 잠결에 이 버튼을 누르면 대개 5분이나 10분 후에 다시 알람이 울린다. 1분이라도 더 자고 싶은 절박함은 이해하지만, 이 상황의 수면은 너무 얕은 잠이어서 건강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시 알림 버튼을 누르기보다, 용기를 내어 벌떡 일어나는 게 낫다. 커튼을 걷거나 전등을 켜 밝은 빛을 쬐면 잠을 깨는 데 도움이 된다.

◆ 코골이는 해롭지 않다

코골이는 수면 장애의 징후이며, 요란하게 골수록 위험하다. 심하면 수면 무호흡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 경우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져서 심장 마비나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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