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짚다 손목 시큰…삼각섬유연골 파열 의심

[사진=Midas Anim/shutterstock]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외 활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외상으로 인한 부상을 주의해야 할 때다.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자칫 넘어질 우려가 있는데 이때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는 손목이다. 넘어질 때 본능적으로 대부분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는데 이때 손목이 다칠 가능성이 있다.

심하게 넘어진 것도 아니고 움직이는데 큰 지장도 없는 것 같아 방치했는데, 계속 욱신거리며 아프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삼각섬유연골이 파열됐을 가능성이 있다.

삼각섬유연골은 손목의 8개 뼈 사이에 위치해 손목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고, 관절이 받는 충격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연골이 외부 충격 등으로 손상되면 이를 ‘삼각섬유연골 파열’이라 한다.

이 연골 부위는 평소 손목을 많이 사용해 닳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낙상이나 부딪힘 등으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더 많다. 삼각섬유연골이 다치면 새끼손가락이 아프고 손목을 구부리거나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손목이 시큰하고 돌리기 힘들거나 바닥을 손으로 짚었을 때 아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해지면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척추관절 특화 동탄시티병원 권혁빈원장은 “다른 수부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기에 일시적인 통증으로 여기고 치료를 미루기 쉬운데 삼각섬유연골 손상은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삼각섬유연골이 손상되면 손목을 사용할 때 충격을 완화시키지 못한다. 이는 더 심한 파열이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열 정도와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초기에는 부목 고정이나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이나 야외 활동 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약 손목에 충격이 가해진 후 손목을 돌리거나 젖힐 때 통증이 있거나 불편하다면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즉시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치료 후에는 손목을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적당히 움직여 주는 것이 혈액순환과 손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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