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환자가 50%..중년여성 난소암, 왜 늘어날까

[사진=sciencepics/shutterstock]

여성의 난소는 자궁의 양쪽에 위치한 두개의 작은 생식기관이다. 난자를 생산하며, 월경주기에 따라서 배란 및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을 한다. 이 곳에 생긴 암이 바로 난소암이다.

2018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우리나라에서  난소암은 2630 건이나 발생했다. 결코 적지 않은 환자 수이다. 연령대는 40~50대에 집중돼 있다. 50대가 29.7%로 가장 많았고, 40대 20.7%, 60대 18.8%의 순이었다. 요즘은 60대도 중년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많아 중년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암 중의 하나가 바로 난소암이다.

국립암센터는 난소암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배란 관계를 꼽고 있다. 일생에서 배란기가 긴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난소상피암(난소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 예를 들어 초경이 빠른 사람이나 폐경이 늦은 사람은 난소상피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미혼여성, 불임여성, 그리고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에 비해 아기가 적은 여성의 난소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상피성 난소암은 임신 및 출산경험이 많을수록, 모유수유 등으로 무배란 기간이 길어지면 발생률이 감소한다.

반면에 경구 피임약을 5년 이상 장기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소상피암의 발생이 낮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국립암센터는 “경구피임약의 복용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등의 발병 증가와 관련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 남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난소암 예방과 관련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할수록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미국의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인 암 예방 방법이 난소암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이  식습관, 음주, 흡연, 비만, 운동으로 구성된 건강생활습관 점수(Health Life Style Index, HLI 0~20점)를 적용해 점수에 따른 암발생 리스크를 제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이 여성건강코호트(Women Health Initiative) 자료를 사용해 계산한 결과, 고지방 음식을 절제하고 채소, 과일을 자주 먹는 식습관, 금주, 금연, 적정 체중 유지, 운동을 실천한 여성의 난소암 발생이 낮았다.  대부분의 암 예방에 통용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난소암에도 중요한 예방 요인이었다.

이 논문(건강생활습관 점수와 난소암, 자궁내막암 발생 관계)은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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