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점점 닮는 이유, ‘감정 공유’ 때문 (연구)

[사진=Dean Drobot/shutterstock]
2016올리비아 브루너라는 미국 여성은 DNA 테스트를 하기로 결심했다어릴 때 입양된 그녀는 남자 친구와 너무 닮았다는 사실이 불안했던 것테스트 결과 둘은 남남인 것으로 드러났고지난해 결혼에 골인했다.

왜 커플들 중에는 서로 닮은 경우가 많을까미국 주간지 타임이 그 까닭을 분석했다.

1987미시건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부부의 외모가 점점 비슷해지는 것은 오랜 시간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이다둘은 수십 년을 같이 살며 웃음도 울음도 함께 한다결국 비슷한 위치에 주름이 생길 것이고표정이며 분위기가 닮았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는 것.

그렇다면 처음부터 닮은꼴인 연인들에 대해서는 어떤 설명이 가능할까킨제이 연구소의 사회 심리학자 저스틴 레밀러는 친숙한 것에 끌리는 성향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자신의 외모에 익숙하다따라서 닮은 사람또는 비슷한 특성을 공유한 사람을 보게 되면 쉽게 마음을 열고좋아하게 된다는 것.

2013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 연구진이 진행한 실험의 결론도 비슷하다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얼굴 이미지를 보였다참가자들을 비롯해 여러 사람의 얼굴을 디지털적으로 변형하고 조합한 이미지였다이어서 연구진은 가장 매력적인 얼굴을 고르도록 했다참가자들은 남녀 모두 자신의 얼굴이 반영된 이미지를 선택했다.

유전자에서 답을 찾는 이들도 있다많은 논문이 타인에 비해 배우자끼리 유전적으로 비슷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친구들그리고 커플들 간의 유전적 유사성을 연구하는 스탠퍼드 대학원의 벤 도밍고 교수는 유전적으로 닮은 이들은 사회적문화적 배경도 비슷하다면서 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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