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우리 아이, 혹시 소화 기능이 문제?

[사진=Yuganov Konstantin/shutterstock]
아이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키가 작은 편이라면 부모 입장에선 신경이 쓰인다. 키는 유전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식욕이나 소화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으므로 걱정이 된다면 이런 부분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키 작은 이유, 81%는 체질성 성장지연과 가족성 저신장

부모의 키를 통해 자녀의 예상 키를 산출할 수 있다. 그 만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남자는 부모 평균 키에 6.5cm를 더하고, 여자는 6.5cm를 빼면 예상 키다.

작은 키를 형성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가족성 저신장’과 ‘체질성 성장지연’이다. 가족성 저신장은 부모 중 1명 혹은 둘 다 키가 상당히 작은 편일 때를 의미한다. 키가 또래 100명 중 세 번째 미만으로 작고, 부모 키로부터 계산한 예측 키보다 작을 수 있다. 체질성 성장지연은 사춘기 시작이나 성장이 지연되면서 또래 중 백분위 3% 이하로 작고, 최종 성인 키가 작은 편에 속하게 된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키가 백분위 3% 이하로 작거나 연간 5cm 이하로 성장하는 아이의 81%는 체질성 성장지연이나 가족성 저신장, 혹은 둘 다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성장호르몬 결핍,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불충분한 칼로리 섭취, 염증성 장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 때문에 성장 부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대변 이상 등 없나 살펴야

소아 성장 부진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의 하나는 식욕 부진이다. 식욕 부진을 개선하고 식습관과 수면습관 등을 교정하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 성장 장애를 위한 한의학 치료는 소아의 전신적 상태를 조절해 신체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돕는 데 있다.

성장 부진에 대한 한의 치료 방법에는 한약, 침, 추나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중 한약 치료가 가장 일반적이다. 성장 치료에 한약을 사용한 임상연구 17편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성장 부진에 대한 한의 치료에 임상적 효과가 있었고 평가지표 중 키 백분위 혹은 키 성장률에서 증가를 보였다.

성장 부진에 주로 사용되는 한약재는 복령, 진피, 감초, 백출, 산약, 당귀, 사인, 숙지황, 황기, 산수유, 목향, 녹용, 백작약, 대조, 두충, 천궁 등이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체중 미달이면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한약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보중익기탕, 향사양위탕, 평위산, 이공산 등을 많이 쓴다. 가족성 저신장일 땐 소화 기능에 문제가 없거나 체중이 정상인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땐 보신 계열이나 골격계에 작용하는 한약재를 사용한다. 주로 육미지황탕, 좌귀음, 사육탕 등의 한약을 사용한다. 필요에 따라 침이나 뜸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생활 습관 교정해, 체질 개선해야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원활한 성장을 위해서는 영양가 높은 음식들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부의 2018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학생은 초등학생 기준 65.98%,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77.66%와 80.54%로 나타났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려면 패스트푸드보다는 단백질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고기, 치즈, 우유, 유제품, 생선, 채소와 같은 음식들을 골고루 먹도록 한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직전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 사용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운동은 한 번에 장시간 하는 것보다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의 일부분만 사용하는 것보단 전신 운동이 좋다. 아이가 좋아하고 흥미를 보이는 운동을 선택해야 꾸준히 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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