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때의 고약한 냄새, 박테리아·효모 탓

[사진=Lemurik/shutterstock]
배꼽 주름 사이에 낀 때를 보면 파내고 싶다. 성냥개비나 이쑤시개 따위를 잘 이용하면 쏙 빠질 것도 같다. 그러나 배꼽에 뾰족한 무언가를 들이대는 건 절대 금물이다.

미국 건강잡지 ‘위민스 헬스’가 배꼽 위생에 관해 피부과 전문의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배꼽에 낀 때는 피부의 각질과 땀, 유분, 옷에서 나온 섬유가 피부의 박테리아나 효모와 엉겨 붙은 것이다. 듣기에 좀 거북하지만, 몸에 크게 해롭지 않다.

배꼽 주변에 굵고 긴 체모가 있는 사람은 배꼽에 때가 끼기 쉽다. 체모가 옷에서 떨어져 나온 섬유 조각을 모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면이나 울로 된 옷을 선호하는 사람도 배꼽 때가 많을 수 있다. 화학섬유보다 부스러지기 쉬운 재질이기 때문이다.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겪었겠지만, 배꼽을 만지작거리던 손끝에서 고약한 냄새를 맡는 경우도 있다. 박테리아와 효모가 증식한 탓이다. 그래도 몸에 해롭진 않다.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경우는 배꼽에서 황갈색 진물이 나올 때다. 배꼽 피부 속으로 감염이 진행된 경우다. 대개 배꼽을 후빌 때 생긴 작은 상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

배꼽을 닦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드럽게 비누칠을 한 뒤 물로 헹궈내는 것이다. 손톱이나 거친 수건으로 문지르면 안 된다. 알코올 성분이 있는 것으로 닦아내는 것도 좋지 않다.

‘참외 배꼽’으로 불리는 돌출형 배꼽의 경우, 배꼽 때는 잘 끼지 않지만 샤워할 때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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