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병원 갈까? 의사가 보내는 적신호 5

[사진=Chinnapong/shutterstock]
의사가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는가?

연구에 따르면 대체로 사실이다. 미국에서 환자가 자기 이야기를 의사에게 털어놓는 시간은 평균 11초를 넘기지 못한다. 의사가 환자의 말을 자르기 때문이다. 두서없는 장광설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학적 판단이겠지만 환자는 서운하다.

한국에서 의사가 환자 한 명을 진료하는 시간은 6.2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7.5분의 1/3 남짓이다. 대학병원은 더 짧다. 대개 15분에 환자 4명을 보니 약 3분. 의료 다큐멘터리 <하얀 정글>은 모 대학병원의 환자들이 진료실 문을 밀고 들어간 지 고작 30초 남짓 만에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의사 탓만 할 수도 없다. 2012년 미국 연구에 따르면 의사의 절반은 ‘번아웃’ 수준으로 지쳐있다.

그러나 환자가 의사를 치유할 수는 없는 법. 미국 건강잡지 ‘멘즈헬스’가 당신의 의사가 보내는 적신호, 즉 다른 의사를 만나야 하는 상황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 불통 = 좋은 의사는 선택지를 제안하고 구체적으로 권고한다. 그리고 자기가 그렇게 믿는 근거를 제시한다. 환자에게 질문하지 않고 “이 방법 외엔 없다”고 말하는 의사를 주의하라. 의사가 치료 계획을 설명하지 않고 환자의 질문에 성을 낸다면 다른 의사를 알아봐야 하는 상황일 수 있다. 좋은 의사는 진단과 치료에 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문의 전화나 이메일에 48시간 이내에 답변하지 않는 의사는 피하는 게 좋다.

◆ 왕따 = 때로 환자의 증상은 다른 진료과와 관련된 것일 수 있다. 타과 의사와 잘 지내지 못하는 의사는 독불장군식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것이 암이나 심장질환과 관련 있을 때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 구식 = 번아웃한 의사는 공부하지 않는다. 최신 의학 논문이나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는 것이다. 환자가 묻거나 던지는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 의사가 기꺼이 검토한 뒤 자신의 전문적인 식견을 밝힌다면 청신호다.

◆ 무관심 = 의사의 바디랭귀지를 살펴보라. 눈을 마주치고, 차트에 정보를 입력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태도를 관찰하라. 진료실에서 의사를 만나는 시간은 단 몇 분에 불과하지만, 좋은 의사라면 서두르는 인상을 주지 않고 환자를 편안하게 해줄 것이다. 환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의사가 좋다. 의사가 모든 환자를 기억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진료 전에 환자의 파일을 훑어봤다는 증거다. 이미 받은 처치를 ‘그거 했나요?’라고 다시 묻는 의사라면 피하는 게 좋다.

◆ 차도 = 의사라면 당연히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의료 포털 웹엠디(WebMD)의 존 화이트 박사는 “병이 낫지 않는다고 해서 담당 의사가 무능한 것은 아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다른 의사를 찾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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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김미경

    무능한의사.불친절한의사는 직업의식과사명감이없고 자격이없으므로 그바닥에서떠나야함 환자들은아플때제일의지하고믿는사람이의사인데 그러지못하면 의사가아니고 장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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