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어 오히려 생리 양이 늘었다면, 왜?

[사진=Khosro/shutterstock]
마흔이 넘었는데 생리 양이 더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 성가신 한편으로 걱정도 될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양이 준다고 하던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 미국 ‘뉴욕 타임스’가 갱년기 여성의 생리 양 증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소개했다.

출혈이 어느 정도면 생리 양이 많다고 할 수 있을까? 의학적으로는 80밀리리터 이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테이블스푼으로 환산하면 다섯 스푼 반 정도. 물론 이는 연구를 위한 정의일 뿐이다.

실제적으로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출혈이 있다면 양이 많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사항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

• 생리혈로 인해 옷이나 이불이 젖는다.

• 생리대(패드 또는 탐폰)를 가는 간격이 세 시간 이하다.

• 매달 필요한 생리대가 21개 이상이다.

• 응고되어 나오는 혈액 덩어리가 지름 2.5센티미터 이상이다.

• 밤에 자다가도 생리대를 몇 번씩 갈아야 한다.

마흔이 지나면서 생리 양이 많아지는 것은 우선 갱년기 증상과 관련이 있다. 배란이 불규칙해지면서 생리도 양이 많고 불규칙해지는 것. 다낭성 난소 증후군도 평소보다 양이 많고 불규칙한 생리의 원인이다.

자궁 근종(자궁에 생긴 양성 종양) 때문에 출혈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제왕 절개 흉터가 주변 근육에 영향을 미치면서 생리 양이 늘기도 한다.

문제는 자궁 내막암 때문에 생리 양이 많아진 경우다. 만약 나이가 마흔다섯을 넘었는데 생리 양이 급작스레 늘어났다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게 좋다. 45세 미만인 경우라 하더라도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유전적으로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자세한 검진이 필요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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