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아시나요?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미세먼지 지수와 함께 알레르기 환자에겐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생활지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다.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해마다 3월말~5월이 되면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피부염, 결막염 등으로 괴로운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공기 중에 날아다니던 꽃가루가 코나 입을 통해 점막에 달라붙어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을 일으키고 침이나 가래 등을 통해 분해되면 모세 기관지나 폐에 도달해 천식을 일으키기도 한다.

벚꽃이나 개나리 등 꽃축제의 단골 손님으로 꼽히는 꽃들은 미세 꽃가루가 거의 없지만 참나무, 자작나무, 포플라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개암나무 단풍나무, 향나무 등은 알레르기 환자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자작나무의 수꽃 안에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미세 꽃가루가 가득하다.

주요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우선 비염과 결막염이 꼽힌다.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노출되면 자극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하면 만성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막염은 안구를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통증, 눈곱, 눈물,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충혈, 결막부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염은 눈 주위, 귀밑, 뺨이나 목 주위 등 피부가 민감한 부위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빨갛게 변색되기도 한다.

꽃가루나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돼 기관지에 염증도 발생한다. 기침, 가래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진다. 노약자의 경우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흔하다.

박흥우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알레르기내과)는 “알레르기 질환이 대부분 생명을 다투는 위급한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환자분들이 알레르기 질환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삶의 질의 측면에서는 굉장히 위중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기상청에서는 국가기상종합정보 홈페이지인 ‘날씨누리’를 통해 4월부터 5월까지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기상조건에 따른 꽃가루농도를 예측해 위험 정도를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네 단계로 구분해 제공한다.

‘높음’ 이상은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게 증상이 발현될 수 있으니 실내 창문을 닫고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반드시 항균 마스크를 착용하고밖에서 코나 눈을 만지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렌즈대신 안경을 쓰는 것이 좋고 외출에서 돌아와서는 생리식염수로 코 점막을 세척해야 한다. 만약 염증이 생겼다면 주저 말고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 받는 것이 좋다.

 

 

    윤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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