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살찌면 췌장암 사망 위험 증가(연구)

[사진=Kletr/shutterstock]

50세 이전 젊은 시절에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췌장암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암학회 연구팀에 따르면, 50세 이전에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었던 사람은 췌장암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25% 증가했다.

연구팀은 1982년부터 암 병력이 없는 96만3317명을 대상으로 50세 이전에 뚱뚱했던 사람들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지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2014년까지 대상자 중 8354명이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연구 결과, 젊은 시절 심각한 비만이 아니더라도 과체중이었던 사람들이 췌장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로써 30~49세 사이에 키가 170센티미터인 사람이 몸무게가 표준체중보다 32파운드(약 14.5킬로그램) 더 나갔던 사람들은 적정 체중이었던 사람들에 비해 췌장암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25% 더 컸다.

50세 이전에 날씬했던 키 170센티미터의 사람이 50~59세 사이에 정상 체중보다 32파운드가 더 나갔을 경우에는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9% 증가했다. 또 60~69세 사이에는 14% 커졌다.

연구팀의 에릭 제이콥 박사는 “과거에 췌장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담배가 꼽혔는데 미국에서 흡연율이 1965년 이후 65%나 감소했지만 오히려 췌장암 발생은 1999년 이후 17.4%나 증가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이 췌장암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살이 찌면 염증이 발생해 세포를 변이시켜 암에 걸리기 쉽게 만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자궁암, 식도암, 위암, 신장암, 간암, 일부 뇌종양, 대장암, 다발성 골수증의 위험 인자로 꼽힌다.

이번 연구 결과(The association between body mass index(BMI) and risk of pancreatic cancer depends on age at BMI assessment)는 오는 4월7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협회(AACR)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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