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들으면 진통제 효과 증가(연구)

[사진=ESB Professional/shutterstock]

소염 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을 먹는 동안 모차르트의 명곡을 듣게 했더니 효과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타대학교 건강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근육이나 관절 등에 발생하는 염증성 통증과 수술 통증에 미치는 진통 효과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실험쥐에게 정기적으로 25밀리그램의 이부프로펜을 투여했는데, 이중 8마리 쥐에게는 모차르트의 음악 곡을 듣게 했다. 연구팀은 은은한 곡 위주로 곡목 표를 만들었다.

연구 결과,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며 진통제 처방을 받은 쥐들은 염증이 93% 감소했고, 통증도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을 듣지 않고 진통제만 투여 받은 쥐들은 염증이 70% 줄었다.

연구팀의 그제고쥬 불라이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음악이 진통 효과를 높임으로써 진통제 복용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통제는 독성을 만들어내는 등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처럼 음악의 치료 능력을 병행하면 복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만든 모차르트 곡목 표를 앱을 통해 공표해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음악은 DNA같은 것이며 음악 전문가를 통해 최적화된 모차르트 곡목 표를 만들었다”며 “이런 음악적 분석법을 신경약리학과 통합시키는 것은 힘들지만 아주 흥미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Music-Enhanced Analgesia and Antiseizure Activities in Animal Models of Pain and Epilepsy: Toward Preclinical Studies Supporting Development of Digital Therapeutics and Their Combinations With Pharmaceutical Drugs)는 ‘프런티어스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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