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개원, 4월 1일 진료 시작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전경]
서울시 은평구에 신축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4월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3년간의 개원 준비로 지상 17층, 지하 7층, 808병상을 갖추고, 다학제 협진, 원데이․원스탑 진료, 중증 환자 신속 진료 시스템 등을 구현했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자연 속에서 태양광, 빙축열, 지축열, 빗물 등을 활용해 병원을 건축했고,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았다. 녹색 건축 인증 우수 등급도 획득했다.

국내외 감염관리 기준과 가까운 ‘설계부터 안전한 병원’을 내걸고, 국내외 최신 기종을 포함한 약 1700억 원대 규모의 의료 장비 및 전산 시스템도 망라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환자를 위한 친환경 힐링 공간 ‘치유의 숲’,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의사와 함께 회진하는 미래 병원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병상 간격 1.5미터의 4인실이 전체 병상의 93%를 차지하고, 전 병원에 낙상 방지를 위한 저상 전동침대를 도입했다. 입원의학과 전문의가 입원 환자를 돌보고, 간호와 간병을 통합해 보호자 없이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서비스도 선제적으로 시행한다. 병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장애물 없는 병원(Barrier-free hospital)을 만들어 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였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병원으로서, 지역과 상생하는 가운데 단순한 일등이 아닌 일류를 지향하는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좋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3대 진료 특화 및 명의 4인의 진료

병원 내 병원인 심장혈관병원 및 혈액병원과 뇌신경센터, 소화기센터, 안센터, 척추‧관절‧통증‧류마티스센터, 당뇨병·갑상선센터, 장기이식센터, 유방센터, 호흡기센터, 응급의료센터 등 12개의 다학제 협진 센터 그리고 39개의 진료과로 구성된다. 다학제 협진 센터에서는 개별 임상과 중심의 진료 시스템에서 벗어나 여러 전문의가 통합 진료하는 환자 중심의 질환(또는 장기)별 치료를 한다.

위, 대장, 간 등 소화기 질환, 흉통, 뇌졸중, 자궁근종, 갑상선 등 약 60여 개 진료 분야에서 당일 접수, 진료, 검사, 결과 확인이 가능한 ‘원데이․원스탑’ 진료 시스템을 구현했고, 3대 중증응급환자(급성심근경색, 급성뇌졸중, 중증외상환자)에게는 신속 진료 시스템으로 최우선 집중 치료를 한다.

약 250여 명의 의사가 은평성모병원에서 진료를 펼치는 가운데, 성모병원이 자랑하는 4대 명의도 함께 한다. 권순용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초대병원장(정형외과)은 국내 최고의 인공 고관절, 노인성 고관절 골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분야의 권위자다. 혈액병원장 김동욱 교수(혈액내과)는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에서, 장기이식센터 김동구 교수(간담췌외과)는 간 이식 분야에서, 안센터 김만수 교수(안과)는 각막 이식에서 각각 명의로 꼽힌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식에 특화된 다학제적 협진

국내 최초 각막이식(1966), 국내 최초 신장이식(1969), 국내 최초 동종조혈모세포이식(1983), 국내 최초 소장이식(2004) 등 이식에 강한 가톨릭 의료 브랜드를 이어 나간다. 약 50여 년간 축적된 이식 역량을 은평성모병원에서 구현하고자 조혈모세포, 간, 각막, 소장, 신장, 췌장, 심장, 폐 이식에서 의료진이 다학제적 협진을 선보인다.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혈액병원 의료진, 각막이식 분야의 안센터 김만수 교수, 간 이식 분야의 장기이식센터 김동구 교수(감담췌외과)와 소화기센터 배시현 교수(소화기내과), 신장이식 분야의 최범순 교수(신장내과) 등이 함께 한다.

– 최첨단 장비 및 최적의 수술 환경 구현

약 1700억대 규모로 현재까지 출시된 가장 최신 버전의 첨단 의료 장비 및 전산 시스템 등을 완비했다. 방사선 암 치료기인 트루빔(True beam STx), 3.2mm 단위의 촬영이 가능한 Digital PET-CT, 환자의 움직임을 보정하는 MRI Magnetom Vida, 더욱 가늘고 긴 로봇 팔을 가진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Da Vinci Xi), 세계 최저선량으로 한 번에 전신을 촬영하는 3D 전신 X-Ray 촬영기 EOS 등의 장비들을 갖췄다.

수술실은 로봇 수술실,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 총 19개다. 수술실 전체에 4K⨉4K 영상 화질을 구현하는 모니터를 설치하고, 미세 혈관 수술에 활용하는 최신 수술 현미경 등을 마련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는 고성능 혈관조영 시스템을 구축해 외과적 수술과 혈관중재시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급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 별도의 CT촬영 없이 원스탑으로 수술실에서 진단과 수술, 혈관조영 시술이 가능한 인프라를 완비했다

이밖에도 응급의료센터, 외래, 병동 등에서 원내 감염이 원천 통제되도록 한 설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성인식 시스템(Voice EMR), 회진·안내로봇, 중앙 판독 시스템, 3D프린팅 연구소 설립 등 미래 의료 환경의 구현 역시 기대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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