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대청소, 알레르기 예방에 효과적

[사진=Kzenon/shutterstock]

기관지나 코 점막이 예민한 호흡기 알레르기 환자들은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봄철이 되면 중국에서 황사 등 미세먼지가 자주 날아오고, 꽃가루가 많아져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킨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미세먼지와 꽃가루로 인해 기관지뿐 아니라 피부도 예민해지기도 하며,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환절기에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봄철에 증가하는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천식, 비염, 결막염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알레르기 전문의들은 “겨울철 동안 입었던 두꺼운 옷이나 신발을 마지막으로 정리할 시기가 되면 집안 대청소를 하는 게 알레르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 학회 회장인 토드 마허 박사는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봄맞이 청소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면 올해에는 한번 대청소를 해보라”며 “집안 곳곳을 청소하면 겨울 동안 쌓였던 먼지와 곰팡이, 반려동물의 비듬 등 알레르기 유발 항원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허 박사는 “사람들은 보통 봄이나 가을에 계절성 알레르기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집안 내의 알레르기 유발 항원 역시 비강과 폐에 혼란을 유발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며 “이 때문에 집안을 철저하게 청소하면 알레르기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진공청소기는 3개월에 한 번씩 필터를 교체하고 마루의 먼지 등을 깨끗하게 없앨 수 있는 고효율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침구류나 반려동물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씻어줘야 한다.

지하실이나 침실, 부엌 등에 있는 곰팡이는 주요 알레르기 유발 항원으로 이를 없애려면 습기를 제거하는 게 우선이다. 곰팡이가 피어있는 표면을 세제와 물로 씻어내고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집안 습도는 60% 이하로 유지하는 게 좋다.

마허 박사는 “봄철에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을 자제해야 하며 차를 운전할 때도 문을 닫고 공기 조절 장치를 가동하라”고 말했다. 그는 “알레르기 증상은 실제로 봄이 시작되기 전에 나타난다”며 “알레르기 치료약은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2~3주 전에 복용해야 심각한 증상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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