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심할 때 탄수화물 음식? 딸기의 뜻밖의 효능

[사진=GCapture/shutterstock]

스트레스가 심한 날에는 식욕이 당길 수 있다.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식욕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이나 가공식품을 섭취하면 살이 찌기 쉽다.

배는 출출하고 간식은 먹어야 할 것 같고…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까? 요즘 제철인 딸기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봄철 딸기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비타민C, 페놀화합물 함량이 특히 높다.

항산화물질은 스트레스나 지나친 신체 활동, 환경오염, 흡연 등으로 몸에 쌓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롭지 않은 물질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봄이 되면서 따뜻해질수록 딸기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전자공여능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진흥청 자료). 딸기에 있는 엘라직산(Ellagic acid)이라는 폴리페놀 성분은 다른 과실류보다 10배 이상 많이 들어 있다. 딸기는 씨와 함께 먹을 수 있는데 엘라직산은 딸기 씨(1~2㎎이상/g)에 특히 많다.

항산화 및 항염 활성이 높은 엘라직산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어 봄철 피부 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딸기는 염증성 장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애머스트 캠퍼스) 식품과학과 연구팀의 논문에 이런 내용이 실려 있다.

실험 쥐에게 딸기 가루를 먹인 결과 체중 감소와 피가 섞인 설사가 나오는 증상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 조직에서 염증 반응도 감소했다.

오래 앉아 있는 생활방식과 당분,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는 식습관 등이 대장 염증을 촉진하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기의 비타민 C 함량은 100g당 67㎎으로 다른 과실류나 채소에 비해 풍부하다. 비타민 C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오렌지보다도 1.5배 많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은 94.5%로 현재 시판 중인 딸기 대부분은 우리 품종이다. 우리 농산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도 큰 이점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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