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보며 과자 먹는 아이, 대사증후군 위험 ↑ (연구)

[사진=Tomsickova Tatyana/shutterstock]
TV를 보면서 과자를 먹는 아이는 심장병, 당뇨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내분비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스크린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간식을 먹는 10대는 대사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

대사 증후군이란 신진대사와 관련된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아래의 다섯 가지 지표 중에 셋 이상이 기준치를 넘으면, 예를 들어 복부 미만과 고혈압, 고혈당이 함께 존재하면 대사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대사 증후군 여부가 중요한 까닭은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대사 장애 지표

허리둘레 :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

중성 지방 : 150mg/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 : 남성 40mg/dl, 여성 50mg/dl 미만

공복 혈당 : 100mg/dl 이상 또는 혈당 조절약 투약 중

혈압 : 130/85mmHg 이상 또는 고혈압약 투약 중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연방대학교(Universidade Federal do Rio Grande do Sul) 연구진은 12~17세의 브라질 십대 3만3900명의 허리둘레와 혈압, 혈중 지방 농도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이를 활동 정도, TV 등 ‘스크린’과 관련된 생활 습관과 관련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6시간 이상을 TV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보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대사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71%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요한 것은 평소 스크린 앞에서 간식을 먹는다고 보고한 십대들 사이에서만 위험이 증가했다는 것.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뭔가를 먹는 습관이 없는 아이들에게서는 스크린 타임과 대사 증후군 사이의 연관이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과자를 먹는 습관을 가진 경우에는 스크린 타임이 길어질수록 대사 증후군에 걸릴 확률도 높아졌다.

연구를 이끈 베아트리스 샨 박사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대인, 특히 젊은이들에게 그건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그렇다면 간식이라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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