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참고 견뎌서는 안 되는 이유

[사진=Ema Woo/shutterstock]

봄철을 맞아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우리 몸 여기저기 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는 어깨 통증을 빼놓을 수 없다. 중년기에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동결견(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등이 있다.

이런 질환들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저절로 나아질 거란 생각에 방치했다가 큰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자료를 토대로 어깨 통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중년기 어깨 통증은 모두 오십견?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질환의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중년층에서 어깨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 오십견이라 생각하지만, 무조건 이렇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조남수 교수는 “오십견이 대표적 어깨 질환은 맞지만 이 외에도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관절염, 목 디스크 등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므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주변의 조직들이 굳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어깨가 굳어 옷을 입고 벗기가 힘들어지고 △밤에 통증이 심하여 잠을 이루기 힘들며 △양팔을 뒤로 마주잡기 어려울 정도의 운동 제한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오십견 환자는 대부분 자가 운동 치료법으로 6주 내에 많은 호전을 보인다. 자가 운동 치료법은 환자 스스로 스트레칭 운동법을 배워 가정이나 직장에서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쉽고 스스로 운동이 가능하며 별도의 치료비가 안 들어 경제적이다.

◇어깨 통증 방치했다간…

어깨 통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어도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조남수 교수는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표적 어깨 질환인 오십견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회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문에 나온 오해”라며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도 받지 않고 자신의 어깨 통증을 오십견이라 여기고 통증을 참고 병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년에 발생하는 어깨 질환은 매우 다양하고, 질환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약물 및 주사 치료, 수술 적 치료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어깨 힘줄 파열 등 심각한 손상이 있다면 수술 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어깨 통증이 있다면 원인이 되는 여러 많은 질환이 있음을 이해하고, 치료법의 결정에 있어서 우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어깨 질환은 나이 들어서만 나타난다?

어깨 통증을 중장년의 전유물로 생각되지만 3, 40대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어깨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움직여주는 네 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을 유발하고 팔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보통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게 되지만, 어깨를 사용하는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회전근개 파열의 가장 큰 특징은 근력 약화를 동반한 어깨 통증이다. △아픈 팔을 돌릴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느낌이 있거나 △팔을 들어 올리다가도 아프고 힘이 없어서 유지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일단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자연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 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5밀리미터 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법이 있다. 이런 관절경술은 기존의 절개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의 손상을 주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어깨에도 돌이 생긴다

어깨 힘줄에도 돌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끼어 염증을 유발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돌처럼 굳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석회성 건염이라고 부른다.

석회는 분필가루가 모인 것 같은 모양으로 생기며 돌의 크기는 직경 1~2밀리미터부터 크게는 3센티미터 이상으로 수개월, 수년에 걸쳐서 조금씩 커지는데 보통 콩알 정도의 크기가 가장 많다.

석회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힘줄 세포가 괴사된 부위에 석회가 차서 생긴다고 본다. 또한 어깨의 과도한 사용, 회전근개로의 혈류 감소 등도 석회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석회성 건염은 주로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 때 통증이 나타나 옷을 입거나 빗질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동작에 제한을 받는다. 급성일 때는 골절됐을 때와 비슷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만성일 때는 석회화 부분이 주위 조직을 압박해 결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나타난다.

급성이거나 석회가 작은 경우에는 석회를 제거하지 않고 염증 치료만으로도 통증을 없앨 수 있다. 하지만 만성적인 통증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도 고려할 수 있으며 석회와 염증을 제거해야 통증을 없앨 수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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