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10분 운동도 수명 연장에 도움

[사진=Halfpoint/shutterstock]
일주일에 단 십 분만 몸을 움직여도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산둥 대학교, 미국 텍사스 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1997~2008년, 국민 건강 면담 조사(NHIS)에 참여했던 미국인 8만8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당시 이들의 나이는 40~85세. 지병은 없는 상태였다.

9년에 걸친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참가자들 가운데 8000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그 과정에서 운동을 하면 심장병이나 암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흥미로운 것은 거기 필요한 운동의 양이 정말 적다는 사실. 일주일에 10~59분 정도만 가벼운 운동을 하더라도 전혀 안 하는 경우에 비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18% 낮았다.

운동 시간이 늘어날수록 위험은 줄어들었다. 한 시간 이상, 그러니까 일주일에 60~149분씩 가벼운 정도에서 중간 정도로 몸을 움직인 이들은 22%, 150~299분을 투자한 이들은 31% 가량 조기 사망 위험이 낮아진 것.

한도는 없었다. 운동은 어느 정도까지만 건강에 좋고 과하면 오히려 나쁘다는 통념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그런 적정선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 일주일에 1500분, 또는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세 시간 이상을 운동에 매진한 이들의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46%까지 낮아졌다.

논문의 저자 중 한 사람인 시보 교수는 “그게 얼마큼이든 몸을 움직이는 건 건강에 좋다”면서 “더 움직일수록 더 이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Beneficial associations of low and large doses of leisure time physical activity with all-cause, cardiovascular disease and cancer mortality: a national cohort study of 88,140 US adults)는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으며, 미국 ‘타임’ 등에 보도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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