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혈압 관리만 잘 해도 뇌 손상 40% 감소

[사진=Andrey_Popov/shutterstock]
혈압 관리만 잘해도 고령층의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코네티컷 의과대학 윌리엄 화이트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가 집중 치료를 통해 수축기 혈압 기준 130mmHg 이하로 유지 시, 뇌 손상 발생률이 약 40% 감소한다고 밝혔다.

화이트 연구팀은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평균 나이 81세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24시간 집중 혈압 치료를 실시했다.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약물치료를 진행하면서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130mmHg 이하로 유지하도록 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압이 높으면 두뇌 깊은 부분의 작은 동맥들이 손상될 수 있음이 관찰됐다. 또 24시간 집중 치료 결과 뇌 신경 손상 및 동맥 손상 등 뇌 병변 축적이 40%가량 감소했다.

고혈압은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감소시키며,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뇌 내 신경 손상과 동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혈관 질환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뇌 수축 정도가 강하고 대뇌피질에서 신경세포가 모여있는 회백질이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고혈압으로 인한 병변 축적으로 인해 인지 능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연구원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연구 결과”라며 “장기간에 걸친 혈압 강하가 노인의 뇌 기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제68회 미국 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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