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기의 전자파, 암 발생 위험 높일까(연구)

[사진=puhhha/shutterstock]

업무용으로 무전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찰이나 응급구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테트라 무전기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 무선주파수가 강력하게 발생하는 이 무전기를 머리나 귀 부위에 자주 대고 사용할 경우 건강상 문제는 없을까?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공중보건 연구팀이  테트라(TETRA) 무전기를 자주 사용하는 4만 8000여 명의 영국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무전기 사용과 암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6년의 추적기간 동안 716건의 암이 발생했지만, 무전기 사용과 암 발생 간의 상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모든 암뿐만 아니라 전자파에 주로 노출되는 부위인 두경부암의 경우도 무전기 사용과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무전기 사용과 암 발생 간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관찰 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향후 지속적인 관찰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무선주파수 전자파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 연구(Personal Radio Use and Cancer Risks Among 48,518 British Police Officers and Staff from the Airwave Health Monitoring Study)는 최근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렸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국립암센터는 “휴대폰은 DNA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이온화방사선(ionizing radiation)을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암을 유발할   위험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휴대폰 사용자에게서 뇌종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장기적인 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서만 암 발생 위험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일 휴대폰 전자파가 걱정된다면 이어폰이나 헤드셋 등을 이용해 휴대폰을 머리에 대지 않고 사용하면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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