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은 다 나쁘다?…알아야 할 4가지

[사진=Andrey_Popov/shutterstock]

전문가들은 “콜레스테롤처럼 잘못 인식되는 물질도 별로 없다”고 말한다.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주범으로 찍혀 몸속 수치가 무조건 낮아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식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아졌다는 데 문제가 있을 뿐이다. 총 콜레스테롤은 200 미만,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40~65,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130 미만으로 유지하면 건강하게 생활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트닷오알지’ 등의 자료를 토대로 콜레스테롤에 대해 바로 알아본다.

1. 생명 유지에 필수 성분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형성하는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 되고, 장기의 기능과 상태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합성하는 재료다.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담즙 산의 원료 역시 콜레스테롤이다. 따라서 적정 수준의 콜레스테롤은 문제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명 유지에 꼭 있어야 할 물질이다.

2. 유익한 것 vs 해로운 것

혈중 지질은 지방 단백질(지단백) 안에 존재하며, 지단백은 저밀도 지단백(LDL)과 고밀도 지단백(HDL)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등 지방을 운반하는 LDL은 입자가 작아 혈액 안에 많아지면 동맥벽에 침투해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반면에 HDL은 동맥과 세포에 있는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받아 간으로 보내 동맥경화증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LDL을 나쁜 콜레스테롤, HDL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른다.

3. 음식보다 몸속에서 더 많이 생성

혈액 내 콜레스테롤은 하루 식사로 보통 20~30% 정도 섭취된다. 몸속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70~80%의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진다.

신체가 음식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많이 흡수하면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생성량을 조절한다. 성인의 몸속엔 약 100~150그램 정도 분포돼 있다. 뇌와 전신 근육에 각각 25%, 피 속에 10% 정도 존재하며, 나머지는 여러 장기에 고루 분산돼 있다.

4. 당뇨 있으면 특히 주의해야

당뇨나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환자들은 LDL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DL은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낮지만 심장병을 가장 잘 일으킨다.

LDL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HDL이 낮은 특징을 보이는 이상지질혈증은 심장병 환자의 50~70%를 차지한다.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은 어떤 종류의 콜레스테롤이든 제한하는 편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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