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 여성 17.6% “임신 사실 모르고 흡연·음주 해봤다”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여성들에게 임신테스트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임신테스트기에 관한 신뢰성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3줄 임신테스트기 트리첵을 판매하는 칸젠은 20~5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행한 여성·임신·건강·임신테스트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약 한 달간, 총 216명이 참여해 이루어졌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6.9%(15명)가 임신임에도 불구하고 임신테스트기가 비임신으로 판정하는 위음성 현상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임신 중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음주를 하거나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17.6%(38명)로 조사됐다.

임신테스트기 사용 시 2~3회 반복해서 검사한다는 응답자는 30.6%(66명)로 가장 많았으며, 1회 검사를 한다는 응답자도 27.3%(59명)로 그에 못지않게 많았다. 2줄짜리 임신테스트기의 결과를 80% 이상으로 신뢰한다는 응답은 60.2%(130명)에 그쳤다.

임신 시 분비되는 호르몬이자 임신테스트기의 측정 기준이 되는 융모성선자극호르몬(hCG)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5%(145명)가 잘 모른다거나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64.8%(140명)가 hCG가 고농도일 경우 기존 2줄 임신테스트기가 위음성 오류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정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hCG는 난소에서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게 해 자궁내막을 두껍게 하고 임신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호르몬이다. 수정 후 6일부터 생성되기 시작해 12주까지 점차 농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임신 극 초기에는 정확한 테스트가 어려울 수 있으며, hCG가 고농도일 경우 2줄 임신테스트기에서 위음성 오류가 나타날 수 있다. 임신테스트기는 아침 첫 소변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생리 예정일 이후에 테스트하면 정확도가 높아진다.

칸젠 관계자는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일반 여성들도 hCG 호르몬의 변화와 임신테스트기의 작동원리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임신테스트기의 거짓판정으로 약물 복용, 과로, 과음, 흡연 등 산모나 태아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선 임신테스트기의 정확도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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