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맞으면 갱년기 증상에 도움 (연구)

[사진=Andrey_Popov/shutterstock]
침 치료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이 나이를 먹으면 난소도 따라 노화하면서 월경이 멎는다. 40대 중후반부터 점진적인 변화를 겪기 시작해 50세 전후가 되면 생리가 완전히 끝나는데, 그 후 1년 정도까지를 갱년기라 부른다.

갱년기에는 여성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증상은 안면 홍조, 우울, 수면 장애, 불안, 발한, 가슴 두근거림 등 여러 가지다.

그런데 침을 맞으면 밤에 땀이 나고 잠이 잘 안 오는 문제, 감정적인 어려움, 열이 오르는 느낌 등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남부 대학교 연구진은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는 여성 7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들을 반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매주 침 치료를 받도록 하고, 한 그룹은 받지 않도록 한 것.

6주가 지난 후, 연구진은 두 그룹의 증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침을 맞은 여성들은 맞지 않은 여성들과 비교해 갱년기의 모든 증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침을 맞은 여성들 가운데 침 치료가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한 이들은 80% 정도였다.

연구진은 “플라시보 효과로 인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침 치료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비용 대비 효과가 있으며, 과정이 간단하고, 부작용은 거의 없다는 면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Efficacy of a standardised acupuncture approach for women with bothersome menopausal symptoms: a pragmatic randomised study in primary care)는 의학저널 ‘비엠제이 오픈(BMJ Open)’에 실렸으며, 영국 BBC 등에 보도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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